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1949년, 미국 워싱턴에서 체결된 북대서양조약을 기초로 한 집단방위기구이다. 초기에는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 유럽의 10개국이 참여해 발족했으며, 현재는 30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NATO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해 있다.
NATO의 창설 목적과 배경
NATO는 동구권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당시 냉전 체제하에서 구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 국가들이 위협이 되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 NATO가 조직된 것이다. NATO의 핵심 원칙은 어느 회원국에 대한 공격이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된다는 것으로, 집단방위의 기본 이념을 잘 보여준다.
서독이 1955년에 NATO에 가입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동구권 국가들은 ‘바르샤바조약기구’를 창설했다. 이 기구는 NATO에 맞서는 동구권의 지역안보기구로서 기능했으며, 냉전 시대 동안 양측은 긴장된 관계를 이어갔다.
NATO의 체제 변화와 신전략 채택
냉전이 끝나고 바르샤바조약기구가 1991년에 해체되면서 NATO는 체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후 NATO는 유럽 안보기구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하며 미국의 주도로 신전략을 채택하게 되었다. 특히 1999년에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의 불안정이 전체 회원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코소보를 단독 공습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2년 NATO 정상회담에서는 신속배치군(RDF)을 창설하는 결정을 내렸다. 약 2만 명 규모로 구성된 이 부대는 도널드 럼스펠드 당시 미국 국방부장관의 제안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전력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회원국 확대와 NATO의 글로벌화
NATO는 창설 당시 12개국으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회원국을 확대했다. 1952년에는 그리스와 터키가, 1955년에는 서독이 가입하면서 회원국 수가 16개국으로 늘어났다. 프랑스는 1966년 미국의 독주에 반발하여 NATO를 탈퇴했으나, 1996년에 복귀했다.
NATO의 확대는 구 공산권 국가들을 포함하여 이루어졌다. 1999년 체코, 폴란드, 헝가리가 가입하면서 회원국 수는 19개국이 되었으며, 2002년에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 회원국이 되었다. 또한 2004년 3월에는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가 NATO에 가입하며 옛 동구 공산권 국가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2009년 NATO 창설 60주년을 맞아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가 가입해 회원국 수가 28개국으로 늘어났고, 2017년에는 발칸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몬테네그로가, 2020년 3월에는 북마케도니아가 3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