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 법: 감동과 설득의 기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지닌다. 강원국 강사가 세바시 901회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 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감동과 설득을 통해 뇌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글쓰기의 핵심 원칙을 7가지로 정리했다.


뇌가 움직일 때

사람을 감동시키거나 설득하려면 뇌가 움직여야 한다.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은 뇌가 움직였다는 뜻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글이 구체적이어야 하며,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묘사하라

강연에서 강조된 첫 번째 원칙은 구체적인 묘사다.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 안첸 체호프는 “달빛이 얼마나 밝은지 말하지 말고, 차라리 깨진 유리조각에 비친 달을 보여 달라”고 했다. 추상적이거나 거대한 담론보다는 작고 구체적인 사실을 통해 독자가 상상하고 느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을 이끌어내라

감정이입과 역지사지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다. 내 마음이나 처지를 이해하고 쓴 글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독자를 특정한 대상으로 삼고, 그들의 마음, 입장, 처지를 고려하며 글을 써야 한다. 강사는 독자를 머릿속에 그려놓고 그 사람에게 말하듯 글을 쓰라고 조언했다.


논리적으로 납득시켜라

논리적인 글은 독자가 납득하게 만든다. 설명이 잘 되어 있어야 하고, 개념적, 역사적, 법적 사실에 밝아야 한다. 또한 비유나 예시를 사용해 전달력을 높여야 하며,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설명하는 인과관계가 잘 맞아야 한다. 사건이나 사태를 한 문장으로 규정한 후, 그 이유를 독자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강요하지 말라

글은 독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한다. 허밍웨이는 군더더기 없는 글쓰기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질문하듯 글을 쓰라고 했다. 독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익을 강조하라

글이 독자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독자는 글을 통해 새로운 관점, 재미, 지식 등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홍보글에서는 특징, 장점, 이익을 강조하며, 글 자체가 독자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야기를 활용하라

반전과 의외성을 가진 이야기들은 독자의 흥미를 끌고 집중하게 만든다. 자기 이야기나 우화, 신화, 영화, 책 속 이야기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독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정확성을 유지하라

문맥에 맞는 정확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문으로 쓰지 않고, 소리 내서 읽어보며 글의 자연스러움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정확한 글은 독자의 신뢰를 얻는다.


잘 살아야 잘 쓴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중에서도 에토스, 즉 글쓴이의 성품이 중요하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진실성과 성실함이 담긴 글은 독자에게 더 큰 설득력을 지닌다.

https://youtu.be/EDwIB4OrkDA?si=g1jZkDgkqSHP6a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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