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에서 사훈을 새로 정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공모를 제안했다. 많은 사훈이 제출되었고, 직원들의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훈은 바로 이 문구였다.
일직집에 가고싶다 (日職集愛 可高拾多)
이 사훈은 하루하루의 업무에 애정을 모아야 능률이 오르고 그로 인해 얻는 것도 많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진 측에서는 이 사훈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일직가서 모하시개 (溢職加書 母何始愷)
경영진의 입장은 업무와 서류가 넘쳐나는데,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이 가정을 돌보며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즉,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한 비판적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처음 정해진 사훈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회사 측은 직원들의 뜻을 존중하면서도 조금 더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다음과 같은 사훈을 최종적으로 채택했다.
하기실음 관두등가 (河己失音 官頭登可)
이 사훈은 물 흐르듯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무 말 없이 성실히 일하는 태도가 결국에는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염병하네 (鹽昞下內)
마지막으로, 한 사원의 재치 넘치는 댓글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염병하네”라는 표현은 세상의 소금과 빛과 같은 존재로서 자신을 낮추며 살아가는 의미를 담은 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