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최근 와우회원 구독료를 인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가격 인상은 쿠팡의 로켓배송과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 고객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로켓배송 서비스의 매력
로켓배송은 쿠팡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 이 서비스는 밤 12시 전에 물건을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을 제공한다. 특히, 와우회원에게는 무료 배송 혜택이 주어져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반면, 비회원의 경우 건당 3000원의 배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월 4990원의 구독료를 내고 와우회원이 되면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두세 번만 로켓배송을 이용해도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와우회원 혜택, 소비자를 묶어두는 전략
와우회원은 무료 배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가 혜택을 누린다. 무료 반품비, 쿠팡이츠 음식 배달료 무료, 그리고 쿠팡플레이에서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혜택은 소비자들이 쿠팡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하도록 만드는 록인(lock-in) 효과를 유도하며, 쿠팡의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구독료 인상, 전략적 수순인가?
이번 와우회원 구독료 인상은 쿠팡의 예상 가능한 전략적 수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처음에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들인 후,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뒤에는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한 번에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나 인상해 충격을 주었다.
쿠팡 측은 회원들에게 연간 비용 절감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비회원과 비교했을 때, 와우회원은 연평균 97만원 상당의 혜택을 얻을 수 있으며, 구독료를 감안해도 연간 약 87만원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러한 인상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시장 지배력과 그 영향
쿠팡은 온라인 시장에서 약 80%에 달하는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2021년에도 와우회원 구독료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을 때, 가입자 수는 900만 명에서 1400만 명으로 오히려 증가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쿠팡은 이번에도 고객 이탈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 인상은 다른 업체들에게도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쇼핑 등 다른 플랫폼 업체들 역시 쿠팡의 가격 인상을 주시하며, 추후 가격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 맥락에서의 가격 인상
한편, 일부에서는 쿠팡의 가격 인상이 정치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에서, 정부 압박에 조용히 지켜보던 소비재 기업들이 여당의 참패에 편승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논란 속에서 고객들의 부담과 반응이 앞으로 쿠팡의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