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가 되면 행복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행복을 되찾는 법

50대의 행복도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50대의 행복도가 저조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는 행복이 U자형 곡선을 그리는 경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50대에 도달하면 행복도가 최저점을 찍게 된다. 생애 주기상 자산과 경험이 최정점에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이 바닥을 친다는 점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유 분석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젊은 시절의 낙관 편향이 사라지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이 더 크게 다가온다. 실직이나 퇴직과 같은 일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특히 경력의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이들에게 큰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한다. 또한 주변 친구들과의 비교에서 느끼는 자존감의 상실감도 한몫한다. 커리어의 정점에 서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느끼며 상향식 비교를 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성공과 내 행복

이와 관련하여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의 저자 조너선 라우시는 타인의 성공이 자신의 행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그는 “너의 이익은 나의 고통”이라는 논문을 인용하며, 타인의 소득 상승이 나의 행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향식 비교 대신 하향식 비교를 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는 현금 지원 연구 결과에서도 드러나는데, 수령자가 느끼는 만족감보다 비수령자가 느끼는 불만족감이 4배나 크다는 사실은 인간의 비교 심리가 행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잘 보여준다.


비교와 인간심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주변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누구보다 많이 가졌거나, 크거나 작은 차이를 통해 자신을 위치시키려는 경향은 젊은 시절 더욱 강하게 나타나며, 이는 때로는 동기부여가 된다. 그러나 중년을 지나면서 이러한 비교에서 오는 편향이 점차 교정되기 시작한다.


행복 곡선이 70대에 정점을 찍는 이유

70대에 이르면 행복 곡선은 오히려 정점을 찍는다. 노년기의 생물학적 특성이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현재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강화되고, 나쁜 경험조차도 나쁘게만 보지 않는 여유가 생긴다. 이 시기의 사람들은 좋은 경험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현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누리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행복의 여정

모든 순간에 완전한 만족을 찾으려는 욕구는 현실적으로 미루어지기 마련이다. 모든 경험의 평균값이 있으며, 목표한 봉우리에 도달하면 또 다른 높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행복이 궁극적인 목적지라기보다는, 그 여정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통해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행복은 그 봉우리를 정복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 그 자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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