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영어, 영국인도 혀를 내두른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K리그 FC서울 선수 제시 린가드가 지난해 수능 영어 문제를 풀고 난 뒤 한 말이 화제가 됐다. 과잉관광을 주제로 한 지문이었지만 어휘의 반복이 많아 정답을 찾기 힘들었다는 평가였다. FC서울의 공식 유튜브 쇼츠 영상에는 린가드가 “너무 어렵다”며 헛웃음을 짓는 장면이 등장했다. 수험생과 대중들은 “영국인도 어려워하는 수능 영어”라는 댓글로 크게 공감했다. 메가스터디도 이 문항을 분석하며 어휘 중첩이 고난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킬러 문항 배제,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다
2023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시험 5개월을 앞둔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에서 체감 난도가 높아졌고, 전 영역 만점자는 단 1명뿐이었다.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와 함께 교육계는 정책 혼선이 수험생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비판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오히려 수능 준비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온 것이다.

📝 2024학년도 수능, 지나친 하향 조정의 역풍
올해 수능은 반대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킬러 문항을 배제한 결과 국어 만점자가 1055명, 수학 만점자가 1522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급증한 숫자는 변별력 부족 문제를 불러왔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의대 정원 확대와 맞물려 경쟁이 더 치열해졌지만, 시험의 난도가 낮아져 예측 불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 불수능과 물수능의 악순환, 언제까지 반복될까?
수능 난이도의 불안정성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2001학년도 수능은 역대급 물수능으로 전 영역 만점자가 66명이나 나왔고, 이듬해 2002학년도 수능은 반대로 불수능이 되어 김대중 대통령이 사과할 정도였다. 수능 난이도는 ‘불수능 다음 해 물수능’이라는 공식이 굳어졌고, 정책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 시험의 질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 30년간 실패한 수능 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의 원인은 교육부와 평가원의 정책 혼선에 있다. 30년간 수능을 운영하며 관리해왔지만,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난이도를 보여주고 있다. 물수능과 불수능의 극단적 반복은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혼란을 안겨준다. 정부와 평가원은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고 시험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 안정적 수능 관리의 필요성
극단적인 난이도 변화는 수험생의 학습 계획을 무너뜨리고 공정한 입시를 저해한다. 정부와 평가원이 책임감 있게 정책을 개선하고 예측 가능한 시험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난이도 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입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