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켜다’와 ‘펴다’, 정확한 차이를 아시나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른한 오후, 우리는 종종 피곤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지개를 ‘켜다’가 맞는지 ‘펴다’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이 두 표현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그 차이를 명확히 짚어보고자 한다.

기지개란?

기지개는 피곤하거나 나른할 때 자연스럽게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몸을 쭉 펴는 동작이다. 이 행동은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해소하며, 심지어 혈액순환을 돕기도 한다. 그렇기에 바쁜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동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이 표현 속에 숨은 언어적 차이와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있는지 살펴보자.

‘기지개를 켜다’와 ‘기지개를 펴다’, 어떤 표현이 맞을까?

일상 대화에서 ‘기지개를 켜다’와 ‘기지개를 펴다’라는 두 표현이 혼용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두 표현 모두 널리 사용되지만, 그중 어느 것이 더 맞는 표현일까?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기지개는 “피곤할 때 몸을 쭉 펴고 팔다리를 뻗는 일”로 정의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펴다’라는 동작이 이미 정의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지개를 켜다’라고 하는 것이 맞다.

한편, ‘펴다’라는 단어 자체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굽은 것을 곧게 하거나 움츠리거나 오므라든 것을 벌리는 행위”로 정의되어 있다. 이 때문에 ‘기지개’라는 단어와 ‘펴다’를 함께 쓰는 것은 중복 의미를 만들어낸다. 기지개가 이미 몸을 펴는 동작이기 때문에, ‘펴다’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반복이 된다.

따라서, 올바른 표현은 ‘기지개를 켜다’가 된다. ‘펴다’는 중복된 의미를 담고 있어 자연스럽지 않다.

잘못된 표현: ‘기지개를 키다’

일부 사람들은 ‘기지개를 키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키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라는 문장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기지개를 키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켜다’와 ‘키다’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로, 기지개와는 관련이 없다. 올바르게는 ‘기지개를 켜다’라고 써야 한다.

‘기지개를 켜다’의 확장된 의미

‘기지개를 켜다’는 단순히 팔다리를 쭉 펴는 동작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의미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경기가 바닥을 찍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라는 표현은 오랜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 서서히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이처럼 ‘기지개를 켜다’는 여러 상황에서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다.

마무리하며

결론적으로 ‘기지개를 켜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펴다’는 기지개 자체의 의미와 중복되므로 자연스럽지 않으며, 특히 ‘기지개를 키다’는 잘못된 사용법임을 유의해야 한다. 앞으로는 피곤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 대화에서도 ‘기지개를 켜다’를 정확히 사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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