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퇴직금, 그 규모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퇴직금, 그 규모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고위 경영진들이 퇴직하면서 받은 보상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수장을 역임했던 경계현 고문은 37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끝에 퇴직금으로만 52억 7천200만 원을 받았고, 총 보수는 80억 3천600만 원에 달했다. 급여 11억 8천800만 원, 상여 14억 5천300만 원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경 고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고위 경영진들은 퇴직 후에도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은 총 69억 5천만 원을 받았으며, 이 중 퇴직금만 41억 1천400만 원이었다. 최시영 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역시 총 69억 원을 수령했고, 퇴직금은 41억 5천400만 원이었다.

현직 임원 중에서는 한종희 부회장이 연봉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급여 16억 1천700만 원, 상여 34억 9천200만 원을 포함해 총 52억 4천만 원을 받았다. 이어서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이 50억 9천800만 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높은 보상 체계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맞물려 있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86억 7천만 원으로 1인당 평균 57억 3천400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30.26% 증가한 수치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1억 3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어났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성과급 지급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DS 부문 직원들은 연봉의 14%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았다.

반면 임원의 연봉은 감소했다. 평균 임원 연봉은 6억 7천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58% 줄어들었다. 이는 임원 성과급 지급 방식의 변화 때문이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임원 성과급의 50% 이상을 최소 1년 후 자사주로 지급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임원 OPI 지급 금액이 2023년 862억 원에서 2024년 379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고용 확대와 가족친화 정책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12만 9천480명으로, 전년보다 4천676명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임직원이 4천450명 늘어나면서 채용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육아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2024년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천892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1천51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률도 여성이 97.8%, 남성이 13.6%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31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특히 시스템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퇴임한 임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해당 부문의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거대한 보상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보상 구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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