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르다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이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5시즌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전영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와 맞붙었다. 1세트를 13-21로 내줬지만, 2세트와 3세트를 21-18, 21-18로 따내며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참가한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안세영의 강점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완성형 선수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펼쳐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강력한 공격력을 장착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오른 어깨 전체를 활용하는 스윙을 완성하며 강한 스매싱을 구사하게 됐다. 이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그는 3년간 수천 시간을 투자했고, 이제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찌르는 강한 공격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허벅지 부상을 안고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도자인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길영아 감독은 “안세영은 매년 성장하는 선수다. 과거에는 수비만 강했지만, 이제는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갖췄다”라며 극찬했다. 특히 그는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음에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정말 놀랍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의 강한 정신력은 훈련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일본과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다양한 경기 스타일을 익혔다. 특히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모모타 겐토(일본)와 경희대 남자 선수들과의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 강한 체력과 빠른 반응 속도를 갖춘 남자 선수들과의 연습을 통해 그는 더욱 빠르고 강한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성장에는 소속팀 삼성생명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2020년 삼성생명에 합류한 이후, 그는 특별 운동 프로그램과 맞춤형 식단을 제공받으며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NTT 동일본 남자팀과 엑트 사이코 여자팀과 공동 훈련을 진행하며 전술적인 다양성을 확보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안세영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세영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배드민턴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달성했지만, 그는 여전히 발전을 멈추지 않는다. 꾸준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할 계획이다.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안세영이 앞으로도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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