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의 글쓰기 훈련법: 당신의 글이 달라질 수 있는 비법

글쓰기의 시작

많은 사람에게 글쓰기는 쉽게 느껴질 수 있다. 박경철 또한 방대한 독서량과 멋진 서재 세 개를 보유했지만, 글을 쓰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깨달았다. “나는…”으로 글을 시작했을 때, 그 뒤에 이어질 말이 떠오르지 않는 공허함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중요한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독서와 글쓰기의 차이

독서는 머리로 받아들이는 ‘섭취’ 과정이다. 하지만 박경철은 독서만으로는 원하는 글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섭취’한 것은 말과 글로 ‘방출’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독서 자체가 방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독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언어와 글의 한계

박경철은 글이란 한정된 언어로 무한한 생각을 담아내야 하는 과정을 겪으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생각을 모두 말로 전달할 수 없으며, 말도 글로는 다 담아낼 수 없음을 경험했다. 뛰어난 학자들의 글은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반면, 시골 할머니의 단순한 이야기는 몰입과 즐거움을 주는 것을 예로 들며, 진정성 있는 글의 힘을 다시금 느꼈다고 한다.


글쓰기를 위한 기반 다지기

글쓰기의 영감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글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독서와 경험이라는 기반이 이미 충분히 쌓여 있어야 한다. 박경철은 이전의 경험이 글쓰기에 어떻게 밑거름이 되는지를 설명하며, 글은 독서로 쌓은 내면의 재료를 통해 비로소 표현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선각자를 따르며 자기 세계 확립하기

예술가들이 초기에는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모방하며 실력을 쌓듯이, 박경철도 글쓰기에서 선각자들을 따라 배울 것을 추천한다. 특히 그는 자신이 칼럼을 처음 시작할 때, 20번 넘게 필사하며 어색한 부분을 교정했고, 원문보다 뛰어나다고 느껴질 때까지 반복했다고 한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글의 주제와 표현력 모두를 개선할 수 있었다. 이후에 이 과정을 반복하며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형성했다.


필사와 글맵씨 훈련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 그는 특별한 훈련 방법도 사용했다. 오정희의 단편을 18개월 동안 필사하며 정서, 심리,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했고, 이를 통해 글의 ‘맵씨’를 다듬었다. 필사를 통해 글의 본질을 체득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 글쓰기 훈련의 핵심이었음을 깨달았다.


글쓰기를 위한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결국 박경철의 글쓰기 훈련법은 한두 번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설정한 기준을 만족할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끈기와 열정이 필요하다. 그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무엇보다도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하고 계속해서 개선하려는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