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뜨거운 욕조’로 변한 아마존강에서 돌고래 100여 마리 떼죽음

사건 발생

최근 브라질 아마존강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마존강에서 서식하던 강돌고래 100여 마리가 대규모로 폐사한 것이다. 이는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에서 발생한 이 기후 변화는 지역 생태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폐사 지점

폐사가 일어난 장소는 테페 호수로,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약 520㎞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최근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그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강돌고래의 특징

폐사한 강돌고래들은 길이 22.5m, 무게 85~185kg에 이르는 대형 종으로, 강돌고래 중에서도 가장 큰 종에 속한다. 이러한 돌고래들은 그 크기와 더불어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동물이다.

폐사 원인

정확한 폐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테페 호수의 수온이 섭씨 39도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뜨거운 욕조’로 표현할 만큼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37도를 넘으면 돌고래들에게 치명적인 환경이 되며, 이번 사건 역시 이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가뭄과 수심 하강

아마존강의 수심도 급격히 얕아지고 있다. 이는 엘니뇨 현상과 가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마나우스 지역의 평균 수위는 우기 대비 4.4m나 하락한 상태이며, 9월 테페 지역의 강우량은 평년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수위 하락과 가뭄은 아마존강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

브라질 연구자 다니엘 트레지드고는 테페의 기후 상황이 마치 공상과학 영화 속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가뭄과 이로 인한 강돌고래의 대량 폐사를 비극적인 사건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계속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강돌고래의 중요성

강돌고래는 그 자체로도 매우 중요한 생물학적 존재지만, 수질 지표로도 활용된다. 멸종 위기종인 이들은 수력발전소와 수은 공해, 인간과의 충돌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종 중 하나다. 이러한 돌고래의 대량 폐사는 아마존 생태계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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