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남녀 넘어 국가의 비극

🎥 ’82년생 김지영’: 평범한 여성의 특별한 이야기

2019년에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난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독박 육아와 경력단절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겪는 여성의 고충과 사회적 장벽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이 영화는 일본과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으나, 정작 한국 내에서는 성별 갈등의 촉매제가 되었다. 특히 “남녀 차별을 부풀렸다”는 이유로 평점 테러와 악플 세례를 받았고, “복에 겨운 투정”이라며 비판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여성이 가질 것을 다 가지면서도 손톱만큼의 피해조차 견디지 못한다고 폄하했다. 이러한 반응은 정치권까지 번지며 한국 사회의 성별 갈등의 민감성을 드러냈다.


📊 남녀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 OECD 최고 수준

우리나라 남녀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18.1%포인트로, OECD 평균인 10.9%포인트보다 7.2%포인트나 높다. 10년 전 22.4%포인트에서 다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같은 기간 격차를 20.9%포인트에서 13.3%포인트로 대폭 줄였다.

특히 한국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10명 중 8명으로 세계 1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이 심각하다.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인해 많은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 이는 여성의 성장과 성과가 사회와 국가 발전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 경력단절, 누구에게도 이득이 아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여성 차별이 개인, 남성, 국가 모두에게 비극임을 지적한다.

  1. 여성 차별은 당사자인 여성에게 고통이다.
  2. 여성의 성과를 남성이 함께 누리지 못하므로 남성에게도 손해다.
  3. 인구 절반의 잠재력을 낭비하니, 이는 국가에도 비극이다.

🏛 인구 절반의 경쟁: 우리는 어디로?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의 경쟁에서 소련이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의 이유 중 하나는 남녀차별이었다. 소련은 인구의 절반만 활용하는 구조였고, 이는 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한국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어린이집 대기 줄보다 어르신 요양원 대기 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반인권적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여성 인권과 남녀차별 해소다. 남녀차별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