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정비결[土亭祕訣]이란?
토정비결은 조선 후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술서(術書)로, 한 해의 운세를 판단하는 책이다. 정월 초승이 되면 많은 이들이 토정비결을 통해 그 해의 신수를 점쳐보는 풍습은 조선 후기부터 민간 세시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 주역과 토정비결의 차이점
토정비결은 《주역》과 비교하여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1. 괘의 수
- 주역: 64괘
- 토정비결: 48괘
2. 괘의 구조
- 주역의 괘상:
- 하나의 괘에 본상(本象)이 하나, 변상(變象)이 여섯으로 이루어져 총 424개의 괘상을 포함한다.
- 토정비결의 괘상:
- 총 144개의 괘상으로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구성을 가진다.
3. 괘를 만드는 방법
- 주역: 연·월·일·시를 모두 포함하여 괘를 만든다.
- 토정비결: 생시를 제외하고 연·월·일을 사용해 괘를 만든다.
🔢 작괘법(作卦法): 운세를 읽는 열쇠
토정비결에서 괘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백단위(상괘)
- 나이와 해당 연도의 태세수(太歲數)를 더한 뒤, 이를 8로 나눈 나머지 숫자를 사용한다.
- 나머지가 없으면 숫자 8을 사용한다.
② 십단위(중괘)
- 위 계산에 생월(生月)의 날짜수를 더한 뒤, 이를 6으로 나눈 나머지를 사용한다.
- 큰달은 30일, 작은달은 29일로 계산한다.
③ 일단위(하괘)
- 생일수와 일진수(日辰數)를 합산하여 3으로 나눈 나머지를 사용한다.
- 세 가지 숫자를 기반으로 해당 책에서 괘상을 찾아 운세를 확인한다.
📝 토정비결의 특징
1. 4언시구(四言詩句)
- 모든 풀이가 4언시구 형태로 쓰여 있으며, 한 줄 번역이 붙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 비유와 상징
- 희망적인 예시:
- “북쪽에서 목성을 가진 귀인이 와서 도와주리라.”
- “꽃이 떨어지고 열매를 맺으니 귀한 아들을 낳으리라.”
- 주의가 필요한 예시:
- “이 달은 실물수가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 “화재수가 있으니 불을 조심하라.”
3. 독려와 경각심
- 토정비결은 단순히 운세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희망을 주어 매사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한다.
👤 토정 이지함(李之菡)의 삶과 정신
1. 선정을 베푼 관료
이지함(1517~1578)은 포천과 아산의 현감으로 재직하며 백성들을 위한 선정을 펼쳤다.
- 궁핍한 백성들의 생활을 가슴 아프게 여겨, 왕에게 구제 대책을 상소하고 이를 반영시켰다.
2. 기민 구제 정책
- 걸인청(乞人廳) 설치: 아산 현감 재직 시 흉년으로 고통받는 극빈자를 수용하고 구호했다.
-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며,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백성을 위한 지도자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