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허 속에서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경희대학교 시국선언문 마인드맵 정리

🛡️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요구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는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현 상황에 대한 경고이다. 이태원 참사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과 군 복무 중 희생된 청년에 대한 부조리한 대우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관심을 드러낸다. 또한 거짓 진술의 반복과 책임 회피는 신뢰와 규범의 붕괴를 초래하며, 이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 교육 현장에서 드러난 부끄러움과 상실감

강의실에서 평화와 생명, 인류 공존이라는 가치를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는 현실은 교육자로서의 부끄러움을 깊이 느끼게 한다. 보편적 인권과 역사적 존엄, 공정과 신뢰를 논할 수 없는 상황은 학생들과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특히 졸업식장에서 발생한 강압적 상황과 텅 빈 의과대학 강의실은 대학 구조조정과 사회적 합의 부족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 혐오와 적대의 확산이 초래한 사회적 갈등

여성과 노동자, 장애인, 외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 뉴스와 미디어는 혐오를 조장하며 정치적 계산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공공연한 차별과 적대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 책임 있는 시민과 교육자의 역할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자신의 취약함을 공유하며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야말로 시민과 교육자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길이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은 시인의 구절처럼 구원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진다.


🌱 새로운 사회를 위한 공동체적 노력

평화를 위한 지혜를 찾고, 전쟁과 죽음의 뉴스에서 벗어나 인류 공존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피해자의 권리를 존중하며,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약자를 배려하고 안전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


⚖️ 새로운 윤리와 공정한 규칙 마련

선택과 책임을 윤리적으로 기반으로 삼아 사과와 반성의 문화를 확립하고,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존중해야 한다.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규칙을 마련하며 정직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 거짓을 배격하고 진실 앞에 겸허해지는 태도를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현실을 직시하며 새로운 발명을 위한 노력

폐허 속에서 인간다움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데서 시작된다.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말을 발명하고,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며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체적 토론의 장을 통해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경희대학교 시국선언문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나는 매일 뉴스로 전쟁과 죽음에 대해 보고 듣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 전쟁에 연루되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평화와 생명, 그리고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가치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역사의 아픔이 부박한 정치적 계산으로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보편적 인권과 피해자의 권리를 위해 피 흘린 지난하면서도 존엄한 역사에 대한 경의를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여성과 노동자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박절한 혐오와 적대를 본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사회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학생의 안녕을 예전처럼 즐거움과 기대를 섞어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안타까운 젊은 청년이 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도, 어떠한 부조리와 아집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알지 못한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군휴학을 앞두고 인사하러 온 학생에게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고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격려하지 못한다.

나는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졸업생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팔다리가 번쩍 들려 끌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우리의 강의실이 어떠한 완력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절대 자유와 비판적 토론의 장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파괴적 속도로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함께 두 학기째 텅 비어있는 의과대학 강의실을 보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 교육의 토대가 적어도 사회적 합의에 의해 지탱되기에 허망하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수많은 격노를 듣는다. 잘못을 해도 반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격노의 전언과 지리한 핑계만이 허공에 흩어진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잘못을 하면 사과하고 다시는 그 일을 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경계가 무너지며 공정의 최저선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고 듣는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공정을 신뢰하며 최선을 다해 성실한 삶을 꾸려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의 보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신뢰와 규범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규범을 지키는 것이 공동체 유지의 첩경이라 말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수많은 거짓을 목도한다. 거짓이 거짓에 이어지고, 이전의 거짓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진실을 담은 생각으로 정직하게 소통하자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말의 타락을 보고 있다. 군림하는 말은 한없이 무례하며, 자기를 변명하는 말은 오히려 국어사전을 바꾸자고 고집을 부린다. 나는 더 이상 강의실에서 한 번 더 고민하여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말을 건네고 서로의 말에 경청하자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하루하루 부끄러움을 쌓는다. 부끄러움은 굳은살이 되고, 감각은 무디어진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나는 하루하루 인간성을 상실한 절망을 보고 있고, 나 역시 그 절망을 닮아간다.

어느 시인은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하지만 그는 그 절망의 앞자락에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리라는 미약한 소망을 깨알 같은 글씨로 적어두었다.

나는 반성한다. 시민으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나는 취약한 사람이다. 부족하고 결여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 역시 취약한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취약하기 때문에, 함께 목소리를 낸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인류가 평화를 위해 함께 살아갈 지혜를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역사의 진실 앞에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모든 사람이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갖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배려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럼없이 표현할 권리를 천명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우리가 공부하는 대학을 신뢰와 배움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잘못을 사과하는 윤리를 쌓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신중히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정한 규칙을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서로를 믿으면서 우리 사회의 규칙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진실 앞에 겸허하며, 정직한 삶을 연습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존중과 신뢰의 말을 다시금 정련하고 싶다.

우리는 이제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만들어갈 우리의 삶이 어떠한 삶일지 토론한다.

우리는 이제 폐허 속에 부끄럽게 머물지 않고, 인간다움을 삶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새로운 말과 현실을 발명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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