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색조 같은 산, 마이산의 매력
마이산은 사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산이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솟아오른 두 봉우리가 쌍 돛배를 닮아 돛대봉이라 불리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이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이라 한다. 가을에는 단풍이 말의 귀를 연상시키며 마이봉이라 불리며,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처럼 보여 문필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역사적으로도 마이산은 다채로운 이름으로 불려왔다.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 조선 초기에는 속금산으로 불리다가 태종 이후 그 독특한 모양에서 착안해 현재의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암마이봉(해발 687.4m)과 수마이봉(해발 681.1m), 그리고 주변의 10여 개 봉우리들은 독특한 지형미를 보여준다.
🪨 신비로운 탑사의 역사와 자연
마이산의 탑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신비를 품은 장소다. 조선 태종의 후손 이갑용 처사가 임오군란과 전봉준 처형을 목도한 뒤, 기도와 함께 80여 개의 돌탑을 쌓은 것이 그 시작이다. 이 돌탑들은 천지탑, 오방탑, 월광탑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며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는 98세까지 기도를 이어가며 탑을 완성해 신앙의 깊이를 드러냈다.
탑의 구조는 견고한 자연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가 어른 키의 약 3배에 달하는 천지탑 같은 거대한 탑은 제작 과정이 밝혀지지 않아 더욱 신비롭다. 탑사가 위치한 마이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으로도 유명하다. 벌집 모양의 풍화혈이 암벽에 집단적으로 나타나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 은수사의 고즈넉함
탑사에서 조금 더 암마이봉 방향으로 걸으면 은수사를 만날 수 있다. 은수사는 조선 초기에는 상원사로 불렸으며, 숙종 무렵 상원사가 없어지고 정명암으로 명맥을 이어오다 1920년에 은수사로 개칭되었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크기의 법고와 줄사철군락, 청실배나무 같은 천연기념물이 있다.
은수사는 마이산 봉우리와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사찰의 정취를 보여준다. 이곳에서 마이산의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등산로와 관람 팁
마이산의 등산로는 대부분 남부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주요 코스는 고금당과 비룡대 전망대를 지나 암마이봉, 은수사, 탑사를 거쳐 다시 남부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탑영제를 따라 탑사와 은수사만 관람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수마이봉은 등산이 제한되지만 암마이봉은 등반이 가능해 전망 좋은 장소에서 마이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부주차장에는 토속 음식과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 마이산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
마이산은 사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제공하며, 탑사와 은수사 같은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장소가 있다. 타포니 지형의 독특한 경관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자연의 신비를 자랑한다. 또한, 편리한 등산로와 관람 옵션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