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붕어빵, 노점상의 그 맛을 재현하는 팥소 비법

붕어빵의 인기
붕어빵은 겨울을 대표하는 간식 중 하나이다. 2022년 겨울 간식 조사에서 65.1%의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어묵이 10.5%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붕어빵에 대한 인기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찬 바람을 맞으며 주머니 속 천 원 한 장으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던 추억이 담겨 있어 더욱 애틋하다. 그러나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붕어빵 가격도 오르며, 한 개에 1000원인 곳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마음 놓고 사 먹기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 집에서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늘어났다.


집에서 만드는 붕어빵과 노점상 붕어빵의 차이
집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먹으면, 노점상에서 사 먹던 그 맛이 잘 나지 않는다. 특히 팥소에서 차이가 크다. 노점상 팥소는 끈적하면서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집에서 만든 팥소는 거칠고 풋내가 나기 쉽다. 이처럼 팥의 존재감이 너무 강해지면 원하는 붕어빵의 맛을 구현하기 어렵다.


특허 받은 붕어빵 레시피와 옥수수 전분의 역할
2008년에 특허 등록된 붕어빵 레시피는 현재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다. 이 레시피의 비법은 바로 옥수수 전분이다. 옥수수 전분은 팥소의 결집력을 높여 끈적한 질감을 유지해주며,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준다. 옥수수 전분을 적당히 넣으면 집에서도 노점상의 맛을 낼 수 있다.


옥수수 전분의 특징과 사용법
옥수수 전분은 요리에 걸쭉한 질감을 더해주는 중요한 재료이다. 전분은 입자 밀도를 높여 점도를 강화하며, ‘호화 작용’이라는 특성이 있어 물과 열을 가하면 입자가 결집해 점도가 더 높아진다. 옥수수 전분은 특히 입자가 작고 수분이 적어 부드러운 식감을 유발하며, 많이 넣으면 쫄깃함보다는 단단하게 응집되는 특징이 있다. 감자 전분과 고구마 전분도 요리에서 자주 쓰이지만, 감자 전분은 쫄깃한 식감을, 고구마 전분은 비교적 묽은 식감을 준다. 노점상의 붕어빵은 팥소가 부드럽고 끈적하게 흐르는 식감이 특징인데, 이는 바로 옥수수 전분 덕분이다.


팥소 재료와 비율
집에서 붕어빵 팥소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의 비율은 물 60%, 팥 20%, 옥수수 전분 5%, 설탕 15% 정도가 적당하다. 여기에 베이킹 소다를 아주 약간 넣으면 팥과 옥수수 전분의 호화 작용을 돕는다. 전분을 사용할 때는 전분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옥수수 전분과 물을 1대 2 비율로 섞어 전분물을 만든 후 팥과 섞는 것이 좋다.


추억 속 붕어빵의 완성
끈적하게 흐르는 팥소의 비밀은 옥수수 전분에 있다. 부드럽고 끈적한 식감으로 추억 속 붕어빵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만약 쫄깃한 식감을 원한다면 옥수수 전분 대신 감자 전분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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