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남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배 아프고, 질투심이 고개를 드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감정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하지만, 때로는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로 이어질 수 있다.
크랩 멘탈리티: 남을 끌어내리는 마음
양동이에 게 한 마리만 넣어 두면 그 게는 스스로 기어 올라 빠져나갈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마리의 게가 함께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 마리가 기어 올라가려고 하면 다른 게들이 그를 붙잡아 끌어내려 결국 아무도 나가지 못한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성공을 눈 뜨고 보지 못하고 끌어내리려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크랩 멘탈리티’라고 부른다.
이러한 크랩 멘탈리티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과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의 경쟁심이 타인의 성장을 방해하고, 결국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진정한 승부는 ‘경쟁’이 아닌 ‘상생’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이러한 크랩 멘탈리티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다. 승자에게는 패자의 아픔을 아우르는 미덕이 필요하고, 패자에게는 툴툴 털어내고 새롭게 시작할 여유가 필요하다. 또한,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도 중요하다.
생텍쥐페리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결국 진정한 승부는 상대방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도와 함께 더 큰 성과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