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 김하성, 골드글러브의 영광을 안다!

김하성과 후배들의 이야기: 야탑고의 신흥 야구 명문

김하성 선수는 한국 고교 야구의 신흥 명문으로 떠오른 야탑고 출신이다. 고교 시절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김하성은 2학년 때 후배 박효준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주며 2루와 3루로 포지션을 변경하게 된다. 박효준은 고교 3년간 타율 3할5푼5리, OPS 1.107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MLB로 직행했다. 반면 김하성은 KBO 리그의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되며 계약금 1억원으로 한국에서의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조적인 미국프로야구 적응기

김하성의 MLB 진출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히어로즈의 또 다른 선배 강정호는 MLB에서 첫해 15개 홈런, 이듬해 2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우타자로서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달성했으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구속 사건 이후 다시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반면 후배 박효준은 MLB에 적응하지 못해 여러 팀을 이적했고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김하성은 이러한 굴곡을 뒤로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 잡으며 MLB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하성의 도전과 극복의 순간들

김하성의 MLB 첫해인 2021년은 힘든 해였다. 그는 타율 2할2리, 홈런 8개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가 생기기까지 했다. 이를 숨기기 위해 염색과 장발을 시도했고, 원정 경기 후 호텔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때는 “인생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낮은 지점”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밤마다 수백 번씩 스윙 연습을 하고 고속 피칭 머신을 상대로 정신력을 단련하며 요기 베라의 “야구의 90%는 정신력이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겼다.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

2023년, 김하성은 MLB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 상을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했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오가며 견고한 수비를 보여준 그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으로는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내야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2루수로서의 수비율이 0.991로 가장 뛰어났으며, 3루수 0.986, 유격수 0.966의 기록으로 그의 수비력을 증명했다. 고교 시절부터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한 점이 큰 도움이 된 셈이다.


김하성의 다음 목표: 실버 슬러거

골드글러브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김하성은 이제 타격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 슬러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치로가 10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처럼, 김하성도 MLB 내야수로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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