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국내 출시와 함께 주목받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와 함께 주목받는 비만치료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해외에서 이미 유명세를 탄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15일 국내에 상륙했다. 그 결과 병·의원에는 예약이 쇄도하고 있으며,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 11월 1일 이후로 대기해야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모델 킴 카다시안이 이 약을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위고비는 어떤 약인가?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기존 당뇨 치료제에서 파생된 약물이다. 이 약의 핵심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유사한 성분으로, 식사 후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모방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포만감을 증대시킨다. 그 결과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 덕분에 다른 비만치료제와 차별화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고비와 기존 비만치료제의 차이점

위고비는 기존의 비만치료제와는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후 체계적인 체중 감량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비교했을 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만으로도 68주 동안 평균 14.8%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반면, 삭센다는 매일 투여해야 하며 56주 기준 평균 7.5%의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이런 면에서 위고비는 효능과 편의성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위고비

위고비는 0.25㎎, 0.5㎎, 1㎎, 1.7㎎, 2.4㎎의 5종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달에는 가장 낮은 용량인 0.25㎎으로 시작하여 차차 용량을 증량한다. 16주가 지나면 최종적으로 2.4㎎의 주사를 시작하게 된다. 다만, 위고비는 비급여 약품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며, 1개월치 주사기 1개당 공급가는 37만2025원이다. 실제 병·의원에서 처방받을 때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처방될 가능성도 있다.


처방 기준과 오남용 우려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체질량지수가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등 체중 관련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다. 그러나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처방을 받을 수 있어, 오남용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약물의 사용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위고비의 부작용과 요요현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했을 때도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 구토, 설사, 변비는 물론, 담석증, 모발 손실, 급성 췌장염 등의 위험이 보고되었다. 특히 탈수로 인해 신기능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투약을 중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요요현상이다. 다른 다이어트 방법처럼 위고비 또한 사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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