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왜 금해야 할까?
뒷담화는 단순히 험담이나 소문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우리 자신과 타인의 명예와 도덕성을 해치는 행위이다. 소크라테스는 이 문제를 간파하고 뒷담화를 경계하도록 지혜를 남겼다. 그가 보여준 질문의 태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깊다.
소크라테스의 지혜: 험담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
소크라테스는 뒷담화를 하거나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 “걔가 너에 대해서 뭐랬는지 알아?”라며 이간질을 시도할 때, 소크라테스라면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대응했을 것이다.
- 확인했는가? “방금 그 얘기, 직접 확인했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쉽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 나에게 득이 되는가? “그 얘기를 듣는 것이 나에게 득이 되는가?” 쓸데없는 비난이나 험담은 우리의 감정과 사고를 오염시킬 뿐이다.
소크라테스는 우리가 진실인지 모르는 이야기를 듣고 상처받거나 분노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의 심리적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한다.
뒷담화는 셋을 죽인다: 듣는 자, 대상자, 하는 자
뒷담화는 단순히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영향은 듣는 자, 대상자, 그리고 말하는 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듣는 자: 뒷담화를 듣는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휘말린다. 타인의 부정적 소문을 들으면서 마음속에 불필요한 감정들이 자리 잡게 된다.
- 대상자: 뒷담화의 대상자는 명예를 잃게 된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자꾸만 퍼져나가면, 대상자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부당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 하는 자: 뒷담화를 하는 자 역시 자신의 도덕성을 잃는다. 험담은 결국 자신이 가진 신뢰와 명예를 깎아먹는 행위이며,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게 된다.
심미안의 필요성: 세상을 걸작처럼 감상하기
뒷담화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심미안’이다. 심미안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감상할 수 있는 안목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타인의 단점을 집어내려 하기보다, 그 사람의 장점과 긍정적인 면을 걸작을 감상하듯이 바라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나쁜 점을 보는 것이 아닌, 세상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