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조문 예절

조문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상주를 위로하는 중요한 예식이다. 많은 이들이 장례식장에 방문하면서 문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표현은 조문이다. 조문은 고인의 죽음에 대한 예를 갖추는 조상과 상주를 위로하는 문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장례식장을 방문할 때는 ‘문상 간다’보다는 ‘조문 간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조문 절차

조문은 도착부터 퇴장까지 지켜야 할 절차가 있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먼저 조객록에 서명한 후, 문밖에서 외투나 모자를 벗어두는 것이 예의이다. 상주를 만나면 목례를 가볍게 하고, 분향 또는 헌화를 한다. 이때 단체로 방문했을 경우에는 대표 한 명만 분향하거나 헌화를 하는 것이 좋다.

분향 시에는 선향 하나 또는 세 개를 집어 불을 붙인 뒤, 입으로 불지 말고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는 것이 예의이다. 향은 두 손으로 향로에 공손히 꽂아야 하며, 여러 개일 경우 반드시 하나씩 꽂아야 한다. 헌화할 때는 오른손으로 꽃을 들고 왼손으로 받치며, 꽃봉우리가 영정 쪽을 향하도록 한다.

영좌 앞에서는 잠시 묵념을 하거나 두 번 절을 한다. 이때 공수 자세를 취하는데, 남성은 오른손을 위로, 여성은 왼손을 위로 하여 두 손을 모은다. 절하는 방법도 남녀에 따라 다르다. 남성은 공수한 손을 허리선에 두고 바른 자세로 선 뒤, 손을 눈높이로 올리고 왼발을 뒤로 빼며 무릎을 꿇고 절한다. 여성은 공수한 손을 눈높이에 두고 무릎을 꿇어 절한다.

절을 마친 후 상주와 맞절을 하거나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한다. 이때 짧은 위로의 말을 전하는데, “뭐라고 위로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와 같은 문구가 적절하다.


조문 시기

조문 시기는 고인의 관계에 따라 다르다. 가까운 친척이나 친지의 부고를 들었을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상가를 방문하여 장례 절차와 예산 등에 대해 상주와 논의하는 것이 좋다. 조문 시에는 복장을 단정히 하고, 예절을 지키며 상주를 위로해야 한다.

친지가 아닌 경우에는 바로 찾아가기보다는 성복 후에 조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복이 끝난 후, 정식 부고를 받은 뒤 조문을 가는 것이 예의이다.


조문 예절

조문할 때는 복장도 매우 중요하다. 남성은 검정색 정장에 흰색 또는 무채색 셔츠를 입고, 검정 넥타이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검정색 정장이 준비되지 못한 경우에는 감색이나 회색 정장도 가능하다.

여성은 검정색 옷과 구두, 스타킹을 착용해야 하며, 맨발이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려한 가방이나 액세서리는 피하고, 진한 화장도 삼가야 한다.


부의 봉투 작성법

조문 시 조의금을 준비하는 것도 필수적인 절차 중 하나이다. 부의 봉투에는 ‘부의’, ‘근조’, ‘조의’, ‘향촉대’ 등의 문구를 쓸 수 있으며, 단자에는 부조한 금액을 ‘금 ○○원’으로 기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의금은 분향소에서 내는 것이 예의이며, 상주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은 실례다. 방명록에 서명할 때는 이름을 세로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삼가야 할 행동

조문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유가족에게 계속해서 말을 거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상주와 상제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상주가 나이가 어리다 해도 반말이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며,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경위를 묻는 것은 실례가 된다. 상가의 가풍을 존중하고, 종교적 차이가 있더라도 조용히 따라가는 것이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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