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반복되는 이 증상, 당뇨병 초기일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깬 뒤 느끼는 갈증, 소변 횟수 증가, 손발 저림 같은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아침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수면 부족이 아닌, 당뇨병 초기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밤사이 몸의 상태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아침 시간은 건강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아침 증상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면 중 인체는 활동을 멈추고 회복에 집중하지만, 이 시간에도 몸은 당 수치나 신경계 변화에 반응한다. 따라서 아침의 불편함은 전날 밤 동안 발생한 건강 이상을 드러내는 창이 될 수 있다. 반복되는 아침 증상은 당뇨병의 조기 징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표적인 당뇨 초기 증상 중 하나는 극심한 갈증이다. 기상 직후 목이 바짝 마르고 물을 마셔도 해소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고혈당으로 인한 탈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밤중에 자주 깨어 물을 찾게 되거나 입안이 건조하고 쓴맛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더욱 경계가 필요하다. 이는 혈당 상승이 체내 수분을 빼앗아 생기는 현상으로, 일시적인 갈증과는 다른 양상이다.

또 하나는 밤사이 잦은 소변이다. 잠자는 도중 두세 번 이상 화장실에 가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수분 섭취의 문제보다 신장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 당 수치가 높아지면 신장이 혈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야간 배뇨가 증가한다. 특히 소변에서 단내가 나거나 거품이 많아진다면 당뇨에 의한 신장 과부하를 의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증상은 아침마다 느껴지는 손발 저림이다. 손끝이나 발끝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말초신경 손상의 전조일 수 있다. 고혈당은 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하고 넘기기 쉬운 증상이지만, 지속된다면 당뇨의 징후일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들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일이라는 점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피곤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세 가지 이상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특정 증상이 일주일 이상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 반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신장 질환, 실명,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침마다 보내는 몸의 경고를 무시하지 말고, 작더라도 낯선 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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