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꼭 가야 할까? 지식의 미래를 고민하다

대학의 위기

대학은 오랜 역사를 가진 교육 기관으로, 그 기원은 1088년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최근 대학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인구절벽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많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 등록금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미국 대학의 4년 평균 등록금은 무려 10만 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경영대학원들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미국의 경영대학원 절반이 향후 5~10년 내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학은 다양한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대학 졸업장은 점차 그 가치를 잃어 종잇장에 불과해지고 있으며, 강의실은 역사를 통틀어 가장 변화하지 않은 곳으로 평가된다. “300년 전 교사를 잠재웠다가 강의실에서 눈을 뜨면, 여기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겠다”라는 말은 그만큼 변화의 부재를 상징한다.


지식의 민주화, 온라인 강의

대학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와 같은 개방형 온라인 강의가 주목받고 있다. 새먼 칸이 2006년에 설립한 칸 아카데미는 2015년 기준으로 2,7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6,500개 이상의 비디오 강의를 다양한 주제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강의들은 65개 언어로 제공되어 전 세계적으로 지식의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업 교육 플랫폼인 코세라는 190개국에서 1,300만 명의 학습자가 강의를 수강하며, 200만 건 이상의 강좌 수료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교육에도 단점이 있다. 낮은 성취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펜실베니아대 교육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학습자가 한 개 이상의 강의를 신청하였으나 수료율은 4%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는 낮은 참여율과 몰입도, 학습의무감 저하, 시험 성적 저조 등이 있다.

게다가 실제 수혜자는 최고 엘리트 계층으로 한정되었으며, 초기 의도였던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학생들은 크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 교육의 방향

지식의 유효 기간이 짧아지고, 한 사람이 평생 동안 11.3번의 직업을 바꾸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직업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학업 성적과 자격증만이 아니라 업무 샘플, 자기소개, 동료와 관리자 평가, 웹에 공유한 자료 등 다양한 방식의 평가 지표가 도입되고 있다.

특히 코세라에서 인기 있는 강좌는 인공지능 분야의 머신러닝 교육이다.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인공지능 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설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식 플랫폼의 진화

백과사전은 오랫동안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을 집대성한 도구였다. 1768년에 시작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1990년대 전성기를 맞아 연간 12만 질이 판매되었으나,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며 2012년에 출간이 중지되고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되었다. 반면, 2000년에 등장한 위키피디아는 이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정보의 생성, 유통, 소비의 게임의 룰을 바꾸며 2015년 기준으로 490만 개 이상의 표제항목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식 도구의 진화는 인쇄 혁명 이후 빠르게 이루어졌다. 인쇄된 성경 필사본의 경우, 숙련된 필경사가 3년 동안 작업했으나 인쇄 혁명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듀이 십진법을 통한 정보 분류와 야후구글과 같은 정보 검색 도구의 발전 역시 지식의 접근성을 크게 확대했다.


대학의 미래는?

대학은 모든 지식에 대한 만인의 접근이 가능한 시대에 도전받고 있다. 방대한 양의 지식이 생산되고 정보의 유효 기간이 단축되는 현재의 환경에서, 기존의 고등 교육 시스템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특히 현재 10-20대는 스스로 학습자가 되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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