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100권만 읽고 토론하는 이상한 대학, 세인트존스 칼리지

🏫 세인트존스 칼리지, ‘미국 최고의 학사 과정’

세인트존스 칼리지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학사 과정’으로 유명한 대학이다. 이 학교는 두 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뉴멕시코주 산타페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곳의 재학생 수는 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 전공도 시험도 없는 독특한 학습 시스템

세인트존스 칼리지의 학사 과정은 매우 특별하다.

  • 전공 과목이 없다.
  • 교수의 강의도 없다.
  • 시험조차 없다.

졸업 시에는 단 하나의 학위인 문학사(B.A.)를 받게 된다. 4년 동안의 커리큘럼은 단순하지만 놀랍다. 바로 ‘인문학 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다.

🧑‍🏫 교수는 ‘tutor’, 가르침이 아닌 동행

이곳의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가 아니다. tutor(튜터)로 불리며 학생들과 함께 무한토론에 참여한다. 책을 읽고 고민하며,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교수의 부재에도 휴강이 없다는 것이다.


📖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세인트존스 칼리지 출신의 조한별이 쓴 책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에는 학교의 철학과 경험이 담겨 있다. 특히 학장이 건넨 질문,

“학교에서 행복하니?”

이 질문 속에 세인트존스의 학습 목표가 녹아있다. 물론 어려움도 존재한다.

  • 언어 구사 능력의 한계
  • 과도한 독서량
  • 문화와 성격 차이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다.


💬 고전 토론이 주는 진짜 배움

세인트존스 칼리지의 고전 토론은 학생들에게 깊은 생각과 진짜 배움을 제공한다.
장점

  • 단순한 생각을 넘어 깊이 있는 생각으로 발전
  • 머리로 이해했으니 다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 다름을 인정하고 경청하는 법 배우기
  • 나와 다른 생각 이해하기
    • 같은 책도 결론이 다른 이유: 배경 지식환경 차이 때문이다.

토론 진행 방식

  • 몇몇 학생이 주도하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간다.
  • 학생 간에는 경어를 사용하며 논쟁을 피한다.

🧮 고전과 함께하는 수업, tutorial과 don rag

세인트존스 칼리지는 tutorial(튜토리얼)과 don rag(평가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tutorial

  • 수학, 과학, 음악, 언어를 고전을 통해 학습한다.
  • 심화 토론:
    • 세미나
    • 프리셉토리얼(소규모 개인 지도)

don rag

  • 고유의 평가 시스템이다. 교수들이 학생을 앞에 두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시간으로, 발전을 위한 피드백을 나눈다.

✨ 질문하고 스스로 깨달아라

세인트존스 칼리지는 단순히 책을 읽는 학교가 아니다. 질문하고 토론하며, 깊은 사유를 통해 자신만의 사고를 키우도록 이끈다. 이런 독특한 교육 방식이야말로 세인트존스 칼리지가 미국 최고의 학사 과정으로 인정받는 이유이다.


대학, 꼭 가야 할까? 지식의 미래를 고민하다

대학의 위기

대학은 오랜 역사를 가진 교육 기관으로, 그 기원은 1088년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최근 대학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인구절벽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많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 등록금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미국 대학의 4년 평균 등록금은 무려 10만 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경영대학원들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미국의 경영대학원 절반이 향후 5~10년 내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학은 다양한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대학 졸업장은 점차 그 가치를 잃어 종잇장에 불과해지고 있으며, 강의실은 역사를 통틀어 가장 변화하지 않은 곳으로 평가된다. “300년 전 교사를 잠재웠다가 강의실에서 눈을 뜨면, 여기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겠다”라는 말은 그만큼 변화의 부재를 상징한다.


지식의 민주화, 온라인 강의

대학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와 같은 개방형 온라인 강의가 주목받고 있다. 새먼 칸이 2006년에 설립한 칸 아카데미는 2015년 기준으로 2,7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6,500개 이상의 비디오 강의를 다양한 주제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강의들은 65개 언어로 제공되어 전 세계적으로 지식의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업 교육 플랫폼인 코세라는 190개국에서 1,300만 명의 학습자가 강의를 수강하며, 200만 건 이상의 강좌 수료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교육에도 단점이 있다. 낮은 성취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펜실베니아대 교육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학습자가 한 개 이상의 강의를 신청하였으나 수료율은 4%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는 낮은 참여율과 몰입도, 학습의무감 저하, 시험 성적 저조 등이 있다.

게다가 실제 수혜자는 최고 엘리트 계층으로 한정되었으며, 초기 의도였던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학생들은 크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 교육의 방향

지식의 유효 기간이 짧아지고, 한 사람이 평생 동안 11.3번의 직업을 바꾸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직업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학업 성적과 자격증만이 아니라 업무 샘플, 자기소개, 동료와 관리자 평가, 웹에 공유한 자료 등 다양한 방식의 평가 지표가 도입되고 있다.

특히 코세라에서 인기 있는 강좌는 인공지능 분야의 머신러닝 교육이다.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인공지능 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설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식 플랫폼의 진화

백과사전은 오랫동안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을 집대성한 도구였다. 1768년에 시작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1990년대 전성기를 맞아 연간 12만 질이 판매되었으나,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며 2012년에 출간이 중지되고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되었다. 반면, 2000년에 등장한 위키피디아는 이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정보의 생성, 유통, 소비의 게임의 룰을 바꾸며 2015년 기준으로 490만 개 이상의 표제항목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식 도구의 진화는 인쇄 혁명 이후 빠르게 이루어졌다. 인쇄된 성경 필사본의 경우, 숙련된 필경사가 3년 동안 작업했으나 인쇄 혁명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듀이 십진법을 통한 정보 분류와 야후구글과 같은 정보 검색 도구의 발전 역시 지식의 접근성을 크게 확대했다.


대학의 미래는?

대학은 모든 지식에 대한 만인의 접근이 가능한 시대에 도전받고 있다. 방대한 양의 지식이 생산되고 정보의 유효 기간이 단축되는 현재의 환경에서, 기존의 고등 교육 시스템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특히 현재 10-20대는 스스로 학습자가 되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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