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재생에너지, 왜 미국의 두 배인가? 높은 단가와 그 원인 분석

RE100과 에너지균등화비용(LCOE)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확산 캠페인인 RE100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 중 하나가 **에너지균등화비용(LCOE)**으로, 이는 발전소의 건설에서부터 폐기까지 드는 모든 비용을 포괄한 단가이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단가는 이 LCOE를 기준으로 할 때 매우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재생에너지 확보 방법과 각 방법의 특징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주요 방법은 자가발전,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그리고 전력구매계약(PPA) 등이 있다. 각 방식은 비용, 장단점이 달라 선택에 따라 총비용에 큰 차이가 생긴다.

  • 자가발전: 사옥이나 공장 지붕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여 전력을 직접 충당하는 방식이다. 초기 비용이 높지만, 추가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는 태양광 패널 설치이다.
  • 녹색프리미엄: 한국전력에 일정 금액을 추가 지불하고 재생에너지 인증을 받는 방식으로, 추가 전기료가 부과되는 단점이 있다.
  •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발전소에서 생산된 REC를 구매하여 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을 얻는 방식이다. 인증을 얻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가장 높은 편이다.
  • 전력구매계약(PPA): 발전사와 장기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조건이 유연하나 계약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과 주요국의 재생에너지 비용 비교

한국의 재생에너지 LCOE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태양광과 육상풍력, 해상풍력의 LCOE는 각각 96.6달러, 113.3달러, 161달러로 원자력과 석탄, 가스 발전 비용보다 비싸다. 주요국의 경우 재생에너지가 오히려 석탄과 가스보다 저렴한데, 예를 들어 인도의 태양광 LCOE는 35.5달러로 석탄보다 낮다. 미국 또한 육상풍력과 태양광의 LCOE가 가스보다 저렴하다.


한국 재생에너지 단가 상승 원인

한국의 재생에너지 설비비용이 높은 이유는 여러 간접비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태양광 설치 비용이 주요국 대비 10% 높으며, 설치와 시공 관련 비용은 오히려 18% 낮지만 이윤, 금융비용, 인허가 등에 드는 간접비용이 주요국 대비 68% 더 소요된다. 이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단가가 주요국 대비 비싼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