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 톨스토이, 그의 삶과 문학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Lav Nikolayevich Tolstoy)는 시인이자 사상가, 소설가로서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세계에 알린 그는 수많은 명작을 남기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알아보자.
톨스토이의 성장과 배경
1828년 9월 9일, 톨스토이는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톨스토이 백작 가문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으나, 어릴 적부터 고난을 겪었다. 2살 때 모친을, 9살 때 부친을 잃고 고모의 손에서 자라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 톨스토이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에 입학해 아랍·터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그에게 맞지 않았고, 결국 자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후 톨스토이는 방탕한 생활을 하며 사교계를 떠돌다가 문학에 점차 눈을 돌리게 되었다.
가족과 결혼 생활
톨스토이는 34세가 되던 1862년,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그들은 13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이는 톨스토이의 삶과 작품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결혼 생활은 외적으로는 안정적이었지만, 내적으로는 여러 갈등이 존재했으며, 이는 그의 후기 작품들에서 그려지는 인간관계의 복잡성으로 이어졌다.
군 복무와 비폭력주의
톨스토이는 1851년 카프카스에 있던 형을 따라 군대에 입대했고, 1853년에는 크림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 경험은 그에게 비폭력주의 사상의 씨앗을 심어주었고, 후에 그의 철학적 신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쟁 후 톨스토이는 농민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새로운 농업 경영을 시도하며 진보적인 지주로 활동하려 했다. 그러나 이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톨스토이는 방탕한 생활로 돌아갔다.
농민 교육과 사회적 관심
1859년 톨스토이는 고향 야스나야 폴랴나에 학교를 설립하며 농민 교육에 앞장섰다. 그는 1861년에 농민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발간하며 농민들의 열악한 교육 상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은 그의 문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톨스토이는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자신을 단련하기 시작했다. 그는 술과 담배를 끊고 손수 밭일을 하며 빈민 구제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톨스토이의 작품 세계
톨스토이는 1852년 첫 작품인 **『유년 시절』**을 발표하며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문학지 [동시대인]에 발표되었고, 당대의 유명 작가 투르게네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소년 시절』(1853), 『청년 시절』(1856) 등 자전적인 소설들을 발표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전쟁과 평화』(1869)와 『안나 카레니나』(1877)가 있다. 특히 **『전쟁과 평화』**는 5년에 걸쳐 집필된 대작으로, 세계적인 문호로서 톨스토이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1880년대에 들어서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크로이체르 소나타』, 『이반 일리이치의 죽음』 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인간 내면의 고통과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겨 있다.
정신적 위기와 톨스토이즘
1880년대에 톨스토이는 삶에 대한 회의와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를 비판하며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으며, 이를 톨스토이즘이라 부른다. 그는 종교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비폭력주의와 평화주의를 주장하며, 『참회록』(1879)에서 이러한 사상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마무리
레프 톨스토이는 단순한 문학가를 넘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사상가였다. 그의 작품과 삶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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