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펄펄 끓는다
기후 위기가 가져온 이례적인 폭염으로 아시아 전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월의 폭염’은 초대형 열파로 아시아 대륙을 덮으며, 섭씨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며 심각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의 치명적 폭염
인도는 이번 폭염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북부 프라야그라지주의 기온이 무려 44.6도까지 치솟았고, 수도 델리와 동부 비하르, 서벵갈 등지의 기온도 40도를 넘겼다.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한 야외 행사 도중 600명이 열사병에 걸렸고, 이로 인해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즉시 폭염 경보와 함께 휴교령을 선포했다. 인도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는 야외에서 계란 프라이를 할 정도로 무더위가 극심했다.
방글라데시, 도로가 녹아내린다
방글라데시도 폭염의 직격탄을 맞았다. 58년 만에 4월 기온이 처음으로 40도를 넘으며, 수도 다카의 아스팔트 도로가 녹아내리는 참상이 발생했다. 이례적인 무더위는 사람들뿐 아니라 도시 인프라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동남아시아: 태국, 라오스, 미얀마
동남아시아 전역도 예년보다 4~5도 높은 기온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 북부 딱주는 4월 15일에 45.5도를 기록하며 역대 4월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방콕은 체감 기온이 50.2도에 이를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고, 이로 인해 열사병으로 2명이 사망했다. 현재 태국인의 80% 이상이 폭염과 물 부족으로 위협받고 있다.
라오스의 유명 관광 도시 루앙프라방도 42.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으며, 미얀마 북서부 지역은 44도 안팎의 온도를 기록했다. 동남아 전역이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 역시 폭염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칭다오, 난징, 항저우와 양쯔강 인근 도시들의 기온이 35도를 넘어서며, 이들 도시 모두 4월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세웠다. 베트남 국경 인근 위안양에서는 기온이 42.4도까지 올랐다. 통상적으로 동남아와 남아시아는 4월 말 이후 더위가 찾아오고, 5월 중순에 몬순 우기가 시작되면 기온이 다소 완화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이러한 패턴이 무너지고 있다. 더위는 점점 더 빨리, 더 자주 찾아오며, 폭염의 영향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취약계층의 위기
이번 기록적인 폭염은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 이와 같은 극심한 더위는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할 것이며, 적절한 냉방 시설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열파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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