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는 지구 대기 중에서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6대 온실가스’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모두 산업화와 인간 활동에 의해 그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해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각 온실가스의 특성과 영향력을 살펴본다.
1. 이산화탄소 (CO2)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의 연소로 가장 많이 배출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이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약 280ppm이었던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2019년 기준으로 409.8ppm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100년에서 300년 정도로 매우 길며, 전체 온실효과의 64.3%를 차지한다.
이산화탄소는 인간 활동과 자연 활동 모두에서 발생한다. 인간 활동으로는 화석 에너지 사용, 철광 및 시멘트 생산이 주요 원인이다. 자연적으로는 동식물의 호흡, 유기물의 부패, 화산 활동 등이 있다. 흡수된 양을 제외한 약 40%는 대기 중에 남아 농도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2. 메탄 (CH4)
메탄은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중요한 온실가스이다. 습지, 바다, 쌀농사, 축산 등 다양한 인위적·자연적 요소로 인해 배출되며, 대기 중에는 0.00018% 정도 존재하지만,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메탄은 체류 시간이 12년으로 짧기 때문에, 배출량을 줄일 경우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3. 아산화질소 (N2O)
아산화질소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98로 상당히 높다. 해양과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인간의 활동, 예를 들어 화석연료 사용, 비료 사용, 산업공정 등에서도 배출된다. 아산화질소는 대기 중에서 약 114년간 체류하며, 성층권에 도달하면 오존층을 파괴한다. 이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온실가스이다.
4. 수소불화탄소 (HFCs)
수소불화탄소는 프레온가스(CFC)의 대체물로 개발되었으며,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여겨진 바 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보다 더욱 강력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냉장고나 에어컨의 냉매와 같은 산업 공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불화탄소의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5. 과불화탄소 (PFCs)
과불화탄소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화합물로, 염화불화탄소의 대체물로 개발되었다. 주로 냉매, 소화기, 분무액 등으로 사용되며, 온실효과를 유발한다. 이들 가스는 산업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배출 관리가 중요하다.
6. 육불화황 (SF6)
육불화황은 전기의 절연체로 사용되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매우 강력한 기체이다.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일 때 온실효과는 약 22,800배에 달하며, 대기 중에서 약 3,200년간 체류한다. 한 번 배출되면 거의 선형으로 누적되어 빠르게 증가하며, 대기 중에서 파괴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구의 온난화는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6대 온실가스는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배출되며, 그 영향 또한 다르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주요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