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볼이 경매 시장에서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으며 화제에 올랐다. 스포츠 역사 속의 유명한 유물들이 경매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그리고 오타니의 홈런볼이 어떤 기록을 경신할지에 대해 살펴보자.
스포츠 경매의 최고가 사례: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
스포츠 경매 역사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기록한 물품은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이었다. 이 유니폼은 1932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 간의 경기에서 베이브 루스가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경기에서 루스는 ‘예고 홈런’이라 불리는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그 당시 입었던 유니폼이 올해 8월에 2412만 달러, 즉 약 318억 원에 팔렸다.
이 유니폼은 마치 미술 작품 ‘모나리자’처럼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상징적인 물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매를 통해 이 유니폼은 스포츠 팬들과 수집가들 사이에서 대단한 가치를 가지게 되었고, 스포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산이 되었다.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 경매 기록의 주인공
스포츠 경매 시장에서 베이브 루스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었다. 조던은 농구화 경매 부문에서 여러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NBA 파이널에서 우승했던 시리즈 동안 신었던 농구화들이다.
조던의 6족 컬렉션
조던은 NBA 파이널에서 6번 우승했으며, 매번 파이널 시리즈에서 신었던 농구화들이 한 족씩 총 6족으로 구성된 컬렉션이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이 컬렉션은 무려 803만 달러, 즉 약 105억 원에 낙찰되었다. 이 농구화들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뛰던 시절 챔피언 결정전에서 신었던 것으로, 당시 경기 직후 시카고 불스의 홍보 담당자가 직접 조던에게 받아 보관하고 있었다.
에어 조던 13 모델의 가치
특히 1998년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조던이 신었던 ‘에어 조던 13’ 모델은 경기 후 조던이 친필 사인을 남기고 볼보이에게 선물한 것으로, 단일 운동화 경매 최고가인 2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조던의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에서 신었던 신발이라는 점에서 더 큰 상징성을 가지며, 많은 농구 팬들과 수집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볼: 경매에서의 화제
메이저리그(MLB)에서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수립한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볼은 현재 경매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홈런볼은 기록적인 성과와 함께 법적 분쟁까지 겹치면서 그 자체로 큰 이슈가 되었다.
경매의 시작과 가격
오타니의 홈런볼을 주운 행운의 남성 관중은 LA 다저스가 제시한 30만 달러, 약 4억 원의 사례금을 거부하고 경매를 택했다. 이 홈런볼의 경매 시작가는 50만 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즉시 구매 가능가는 무려 450만 달러, 약 60억 원이었다. 만약 이 가격에 곧바로 낙찰된다면, 이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이 기록했던 305만 달러의 경매가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이 될 수 있다.
법적 이슈와 경매 진행 여부
하지만 이 홈런볼의 경매는 단순한 이슈에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경기를 보러 온 한 청소년 관중은 자신의 18번째 생일을 맞아 경기장에 갔다가 오타니의 홈런볼을 직접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잡은 공을 남성 관중에게 강제로 빼앗겼다고 하며, 경매 업체와 홈런볼을 가진 남성 관중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경매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진행형 이야기: 오타니 대기록의 여파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볼 경매는 단순한 스포츠 경매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의 역사적인 순간을 반영하며, 경매에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법적 이슈까지 얽히면서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과연 이 홈런볼이 새로운 경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그리고 법적 분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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