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알츠하이머병의 전조일지도 모릅니다

과도한 음주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치매 사례 중 약 60~70%를 차지한다. 이 질병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음주와 같은 생활 방식에 의해 그 발병과 진행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음주의 상관관계

알츠하이머병은 주로 노화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음주 역시 병의 발병과 악화를 촉진할 수 있다. 단일세포 전사체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과 알코올 사용 장애(AUD)는 유사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보이며, 이는 알코올이 알츠하이머병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음주를 자주 하거나 과도하게 즐기는 경우, 알츠하이머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 방식, 특히 음주 습관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 및 과학적 근거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에서는 알츠하이머와 알코올 사용 장애 간의 유전자 발현 패턴의 유사성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 결과는 알코올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뒷받침하며,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이나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의 동물 실험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의 특징 중 하나인 뇌세포 손실과 독성 단백질 플라크 형성이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가속화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적당한 음주조차도 뇌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세포와 플라크 증가의 실험적 근거

10주간의 생쥐 실험에서 연구진은 물과 알코올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알코올을 선택한 생쥐는 뇌 위축 현상과 함께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수가 증가했으며, 더 많은 수의 작은 플라크가 형성되었다. 이는 노년기에 플라크가 더 많이 증식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갑작스런 알코올 중단은 알츠하이머병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미래 치매 인구 증가 전망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관련 질환으로 치매를 겪는 환자 수가 현재 약 5500만 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2030년까지 약 40% 증가하여 7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50년에는 무려 1억39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 이러한 치매 인구의 급증에 대비해 정책적, 의료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예방적 접근을 통해 알코올 섭취를 조절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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