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시대와 침몰론의 등장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침몰론”도 떠오르고 있다. 이는 마치 타이타닉 호의 악사들처럼 우리 사회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는 비유와도 같다. 회계사, 변호사, 기자, 작가와 같은 여러 직업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러한 직업군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비슷한 충격을 우리는 이미 겪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능력이 기계에 뒤처진다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있었던 침몰론
침몰론은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었다. 예를 들어, TV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영화관의 종말을 예견했으나, 이후 영화 산업은 더욱 발전하였다. 또, 19세기에 사진이 발명되었을 때, 화가들 역시 회화의 시대가 끝났다고 절망했지만, 회화는 오히려 ‘재현’에서 ‘표현’으로 변화하며 더 큰 발전을 이루었다. 사진 발명 이후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이 등장하며 미술은 더욱 풍부한 형태로 진화했다.
이처럼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창의력과 적응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결국 문제는 새로운 기술과의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챗GPT와 창의적인 활용의 중요성
챗GPT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단순히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있다. 이어령 선생은 “말과 달리기를 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말 위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기술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제하고 활용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을 만든 사람들보다, 그것을 컨트롤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미래가 달려 있다.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의 핵심은 결국 질문에 있다. 좋은 답변은 밀도 있고 창의적인 질문에서 비롯되며, 그것을 만들어내는 지성의 의무는 여전히 우리에게 있다.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야 할 때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계가 많은 것을 대체하는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을 그리워하며, ‘핸드 메이드’라는 라벨이 붙은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전자계산기의 등장 이후 사라진 것은 ‘주판’이었지 ‘수학’이 아니었다.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무엇이 변하지 않는지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인간의 상상력, 창의력, 감성 등은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다. 결국 챗GPT 시대에 진정한 지배자는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아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일 것이다.
결론: 인공지능의 진정한 주인은?
챗GPT가 시대를 이끌고 있지만, 그 주인은 챗GPT가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제기하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그 응용력과 가치는 결국 이를 다루는 사람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진정한 지배자는 기술을 제대로 이용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