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대는 전통적으로 패기와 열정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활발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도전하는 시기다. 하지만 오늘날의 청년들은 과거와 다른 현실에 직면해 있다. 부조리한 사회 구조를 고발하고 변혁을 이끌어가려는 열정이 있지만, 그들 앞에는 회복 불가능한 사회적 장벽이 놓여 있다.
청년의 패기와 열정
20대 청년들은 패기와 정열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의 이상은 현실과 충돌하면서도 돈키호테처럼 전진하는 힘을 발휘한다. 특히 부조리한 사회 구조를 고발하고 변혁을 꿈꾸는 에너지가 청년들 속에 넘친다. 이러한 열정은 2002년 대선 당시 인터넷 공간에서 노무현 후보의 당선에 기여한 것에서 그 힘을 입증했다. 당시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정치적 영향력으로 전환시키며 사회 변화를 이끌어냈다.
고학력 백수의 현실
그러나 현재의 사회는 ‘실수는 젊음의 특권’이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곳이 되었다. 사회는 한 번의 실수도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해버렸고, 이는 청년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취업난은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어, 모든 것을 잘해도 취업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의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10만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취업준비생 수는 전년 대비 38.3% 감소한 9,000명에 그쳤다. 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적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이태백과 현대 청년
‘이태백’이라는 말은 당나라 시인이었던 이태백에서 유래했지만, 오늘날에는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의미로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 신조어는 10여 년 전 등장했지만, 여전히 구직난을 반영하며 청년들의 현실을 비추고 있다. 청년들은 직업을 구하지 못한 채 사회의 변방에 서게 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청년의 고통과 사회적 요구
현대 청년들은 ‘청춘예찬’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이어지는 위로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서 있는 자리는 여전히 변방이다. 사회는 청춘을 찬양하고 위로하지만, 정작 청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고통스럽다.
청년들은 내일에 대한 확신 없이 암울한 미래와 고령화 문제까지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역할과 청년 일자리 대책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타파하고 혁신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진정한 사회 변혁을 이루어야 한다. 청년들은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세대이기에, 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청년들이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정치적 계산을 넘어서 청년 세대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