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사회로 신속히 전환해야 할 때… “10년 선택이 수천 년을 좌우한다”

기후변화의 경고, IPCC 제6차 종합보고서 발표

2023년 3월 19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6차 종합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의 선택과 행동이 수천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195개국의 대표단 650여 명이 만장일치로 승인한 결과물이었다. 천여 명의 과학자가 기여한 이 방대한 보고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모든 국가와 부문에서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시한폭탄이 작동 중이며, 이번 보고서는 그 시한폭탄을 완화하기 위한 지침서”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으며,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이다.


남은 ‘탄소예산’은 얼마인가?

‘탄소예산’이란 지구 온난화를 특정 온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허용되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의미한다. 현재 남아 있는 탄소예산은 약 5천억 톤으로, 이는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1.5℃로 제한하기 위한 수준이다. 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50%라고 할 때, 남은 시간이 약 8년밖에 없다는 점이 큰 위기감을 자아낸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서는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2021년부터 2040년 사이에 1.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기후위기 속도가 빨라지고 남은 탄소예산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발 빠른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연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 조처는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 구조를 고착시키고, 손실과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다.


앞으로 10년, 전환이 필요한 시점

향후 10년 이내에 ‘감축’과 ‘적응’으로 대표되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면 기후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감축은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하며, 적응은 달라진 기후에 맞게 사회 시스템을 바꾸어 피해를 줄이는 활동이다.

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향후 10년 안에 시행되는 정책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신속하게 줄이면 약 20년 안에 지구온난화를 눈에 띄게 둔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은 정치적 결단을 필요로 한다.


모든 부문에서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전환

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사회 모든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화석연료 사용 감축, 보조금 폐지,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활용,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효율 개선이 필요하다. 산업 부문에서는 수요 관리와 배출 저감 기술 개발,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가 요구된다. 수송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 사용과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강조되고 있다.


기후정책의 효과, 시민사회의 참여 필요

탄소가격제, 즉 탄소세나 배출권 거래제는 배출량 감축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기업뿐만 아니라 청년, 여성, 노동자, 지역주민 등 시민사회의 참여가 있을 때 기후정책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또한 ‘기후탄력적 개발'(CRD)의 확산이 중요하다. 이는 기후위기로 인해 사회, 경제, 인프라에서 발생할 위험을 완화하고 적응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모든 이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행복의 지표를 찾아서: 세계 행복지수 TOP 10

행복은 단순히 개인의 기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지표로도 측정될 수 있다. ‘세계 행복 보고서(2023 World Happiness Report)’는 이러한 지표들을 바탕으로 각 국가의 행복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2023년 기준으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TOP 10과 한국의 순위를 살펴보겠다.

세계 행복 보고서란?

‘세계 행복 보고서’는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 SDSN)가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이다. 2023년 보고서는 11번째로 발간되었으며, 지난 3년 동안(2020~2022년)의 경제·사회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행복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137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하며, GDP, 사회적 지지, 기대 수명, 자유, 관용, 부정부패에 대한 인식 등의 항목들을 평가하여 각 국가의 행복도를 점수로 나타낸다.

2023년 세계 행복지수 TOP 10

2023년 세계 행복지수에서 상위 10개국은 다음과 같다:

  1. 핀란드: 7.804점
  2. 덴마크: 7.586점
  3. 아이슬란드: 7.530점
  4. 이스라엘: 7.473점
  5. 네덜란드: 7.403점
  6. 스웨덴: 7.395점
  7. 노르웨이: 7.315점
  8. 스위스: 7.240점
  9. 룩셈부르크: 7.228점
  10. 뉴질랜드: 7.123점

특징적으로, 상위 10개국 중 대부분은 유럽 국가들이며, 중동의 이스라엘과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가 포함되어 있다. 유럽 국가들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 복지 제도, 자유와 관용의 문화 등이 이들의 행복지수를 높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행복지수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6.587점으로 25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어 대만(6.535점), 사우디아라비아(6.463점)가 각각 30위와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5.951점을 기록하며 137개국 중 57위를 차지했다. 특히 OECD 정회원국 38개국 중 4번째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여, 여전히 많은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행복지수

기타 주요 국가들의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캐나다가 6.961점으로 13위, 미국이 6.894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6.129점으로 47위, 중국은 5.818점으로 64위를 기록하였다. 전반적으로 경제 발전이 이루어진 국가들일수록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문화적 차이와 사회적 요인들이 각 국가의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지수는 단순히 경제적 부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사회적 지지, 자유, 관용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국가별 행복 수준을 결정한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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