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다양한 기후행동 캠페인과 챌린지가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캠페인과 챌린지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천을 독려하지만, 캠페인 간의 혼란과 명칭의 극단적 표현으로 인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텀블러 사용과 같은 표면적인 실천이 강조되지만, 현실에서는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행동의 함정과 과장된 표현의 문제
기후행동을 장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에서는 쉬운 실천을 권장하는데, 예를 들어 텀블러 사용이 그 대표적인 예다. 표면적으로는 환경을 보호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처럼 보이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텀블러를 휴대하고 세척하는 과정, 편리함을 추구하는 일상적인 소비 행태가 이러한 쉬운 기후행동의 실천을 가로막는 요소가 된다.
뿐만 아니라, 기후행동 캠페인에서는 종종 극단적인 표현과 과장된 선언이 이루어지곤 한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 동안 온실가스를 0%로 줄이겠다는 과감한 목표가 제시되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실천 계획과의 간극이 커서 실제로 행동에 옮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과장된 표현은 사람들에게 오히려 기후행동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고, 실천 의지를 꺾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1인분의 기후행동: 각자의 책임감과 실천의 중요성
지구의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에 대해 각자 책임을 지는 ‘1인분의 기후행동’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소득 수준에 따라 배출량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더 많은 소비와 여행, 에너지를 사용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고, 반면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러한 차이를 감안하여 각자가 기후행동에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세부적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기후행동의 세부 요인에는 소득 수준 외에도 연령, 생활습관, 지식 수준 등이 포함된다. 젊은 세대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정보를 접하며 행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년층은 이러한 변화를 실천하는 데 있어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각자의 생활 패턴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기후행동 계획이 중요한 이유다.
전략의 다양성과 맞춤형 기후행동의 필요성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방식의 기후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한 사이즈가 모두에게 맞지 않는다’는 원칙을 기후행동에도 적용하여, 각자의 상황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텀블러 사용이 아닌, 상황에 따라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거나, 차량 사용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이처럼 기후행동의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각자의 가치관과 생활 패턴에 맞는 방법을 찾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행동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개인이 단순히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자신이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득이 높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더 큰 책임을 지고, 저소득층은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작은 행동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마무리: 다양성과 구체성을 갖춘 1인분의 기후행동 유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맞는 기후행동 레시피를 제공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기후행동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이 실천 가능한 행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구체적이고 맞춤형 접근은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책임감을 높이고, 행동으로 연결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