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리석은 차별과 편견, 그 끝은 어디인가?

🍫 초콜릿 포장지에 숨겨진 논란

독일에서 인기 있는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의 킨더 초콜릿은 유럽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독일에서 판매된 킨더 초콜릿 포장지에 아랍 소년과 흑인 소년의 얼굴 사진이 등장하며 논란이 일어났다.

독일 극우단체 “페기다”는 이 포장지를 비난하며 “순수한 백인 모델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유색인종을 광고 모델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들의 행태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 포장지 모델의 진실

이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진 속 아이들은 광고 모델이 아닌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어린 시절 모습이었다. 포장지에 등장한 터키계 독일인 “일카이 귄도안”과 가나계 독일인 “제롬 보아텡”은 독일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선수들이다.

이 사진은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페레로의 마케팅 이벤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었다. 축구 선수들의 어린 시절 모습을 담아낸 이벤트는 독일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


⚽ 독일 사회의 강력한 반응

축구는 독일에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민적 열정을 상징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모욕한 극우단체의 발언은 당연히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독일 전역에서 페기다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으며, 결국 페기다의 게시판은 삭제되었다.

이는 독일 사회에서 축구가 가지는 높은 위상과 인종차별에 대한 민감성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 편견이 남긴 교훈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나이, 성별, 출신지, 인종, 장애와 같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모두가 편견을 비난하지만 정작 각자 마음속에는 여전히 편견이 남아 있다. 외형적 환경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 보면 진정한 가치를 놓치기 쉽다. 우리는 외형이 아닌 내면의 가치를 존중하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니트족(NEET), 미래를 위협하는 새로운 사회적 현상

NEET (니트족)의 정의

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어로, 일하지 않고 학교에도 다니지 않으며 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층을 뜻한다. 보통 15세에서 34세의 미혼 인구 중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가사일도 하지 않는 이들을 가리키며, 무업자(無業者)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이들은 일자리를 찾지 않거나 찾을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아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NEET의 특징

NEET는 일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취업 의욕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실업자이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을 영위하는 프리터족과는 차이가 있다. 고용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청년 실업자들이 점차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는 사회 불안을 유발하는 중요한 사회병리현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NEET의 발생 배경

NEET 현상은 1990년대 경제 어려움이 시작되던 유럽에서 처음 나타났다. 특히 영국에서 이러한 청년층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고, 이후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로 확산되었다. 각국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청년층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일본의 대응

일본에서는 NEET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어, 2002년 기준으로 약 84만7천 명의 NEET 인구가 조사되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취업 및 교육 전문가들과 협력체를 구성하여 취업 지원 계획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의 고용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NEET 문제를 완화하려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NEET 현황

한국에서도 NEET 문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4년에는 약 18만7천 명이었던 NEET 인구가, 2015년에는 약 85만3천9백 명으로 추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7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NEET 문제가 더 이상 외국의 일이 아닌 국내 사회의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준다.


NEET 증가의 영향

NEET 현상의 증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이들은 경제적 소비 능력이 부족하여 경제의 잠재성장력에 악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NEET가 증가함에 따라 실업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사회적 불안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헬조선에서 킬조선으로: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15년 유행했던 ‘헬조선’ 담론을 배경으로,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현대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한국이 싫어서’ 떠난 계나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인 계나는 한국의 전근대성과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떠난 인물이다. 2015년 당시, ‘헬조선’이라는 용어는 한국 사회의 압박과 비현실적인 기대를 비판하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주목받았다. 계나는 “한국이 싫어서 떠난다”며 고된 삶에서 벗어나고자 결심했지만, 이 결단이 과연 그에게 진정한 해방을 가져다주었는지는 의문이다. 이 이야기는 최근 영화로도 재구성되며 더욱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헬조선에서 킬조선으로

현재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로 급락했고, 2017년 IMF 총재였던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단 자살”로 비유할 정도로 심각하게 경고했다. 대한민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단순히 출산율에 그치지 않고, 그 뿌리 깊은 전근대적 요소에서 기인하고 있다.


MZ세대의 현실

경쟁력 없는 인간들

계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없고, 경쟁력도 없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의 외모, 학벌, 직업 등이 후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계승 사회가 공공연하게 존재한다. 경쟁력 없는 이들은 살아남기조차 힘든 사회에서 계나는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발버둥친다.

라떼세대와의 충돌

이른바 ‘라떼는 말이야’ 세대는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왔지만, 현재 젊은 세대에게는 그들의 노력 부족을 지적하며 세대 간 갈등을 키운다. 특히 영화 속 동태탕 장면은 융통성 없는 직장 상사와 젊은 세대 간의 충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저출산과 탈조선의 이유

지옥철과 저출산

계나의 출퇴근 생활은 ‘지옥철’로 상징되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의 혼잡함을 잘 보여준다. 출퇴근 전쟁 속에서 한국 사회의 비현실적인 출산 장려 정책은 도리어 비판을 받고 있다.

계나의 2등 시민 생활

영화 속 계나는 열심히 살지만 기회를 얻지 못해 좌절한다. 남자친구 지명은 한국을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기회의 땅”이라고 말하지만, 계나가 느끼는 현실은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지 않는 사회의 잔인함을 대변한다.


킬조선의 부조리와 문제점

한국 사회의 표준 압박

한국 사회는 경쟁력 없으면 사람 대접조차 받기 힘든 구조다. 다른 사람의 불행이 나의 행복을 좌우하는 듯한 분위기는 결국 사회 전체의 냉혹함을 더욱 강화한다. 이와 달리 호주에서는 아르바이트 생활도 괜찮고, 직업 간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사회적 평등이 상대적으로 강조된다.

스포츠계의 전근대적 구조

영화는 스포츠계의 부조리함도 조명한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분노가 원동력”이라며 승리했지만, 이는 한국 사회의 변하지 않는 부조리 속에서 얻어진 결과일 뿐이다.


탈출구는 없는가?

장강명의 애국 소설

영화는 자살이나 이민이 결코 해결책이 아님을 강조하며, 한국을 ‘복원시켜야 할 공동체’로 바라본다.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찾는 대안

‘나의 해방일지’ 속 염미정과 구 씨의 이야기는 추앙을 통해 자기 존중과 삶의 회복을 경험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는 계나가 궁극적으로 필요로 했던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자존심을 배려하는 사회

계나는 “주변 사람들이 웃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모두의 자존심을 배려하는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며, 이는 계나가 꿈꾸었던 ‘더 나은 한국’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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