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스퍼드대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 ‘뇌 썩음’, 그 의미와 시사점

📖 옥스퍼드대의 권위와 올해의 단어 선정

옥스퍼드 사전은 영미권 대표 사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언어의 기준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발간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흐름을 반영한다.

올해 선정된 단어는 ‘뇌 썩음(brain rot)’이다. 이는 사소하거나 하찮은 자료를 과도하게 소비하여 정신적·지적 상태가 퇴보하는 현상을 뜻한다. 저급한 온라인 콘텐츠와 SNS 과잉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 ‘뇌 썩음’의 등장 배경과 의미

📊 현대 사회의 문제 반영

‘뇌 썩음’은 온라인 콘텐츠 과잉 소비로 인해 나타난 현대 사회의 부정적 영향을 상징한다. 특히 Z세대(15~29세)와 알파세대(14세 이하)가 주요 소비층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지나친 콘텐츠 소비가 정신적 피로를 가중시키고 있다.

📜 역사적 기원

‘뇌 썩음’이라는 표현은 신조어가 아니다. 이 단어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고전 명작 *월든(Walden)*에서 처음 등장했다. 1854년에 기록된 이 표현은 이미 당시에도 과도한 자료 소비가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경고하고 있었다.


🏆 2024년 올해의 단어 선정 과정

📌 후보 단어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아래와 같은 후보 단어들을 놓고 논의했다.

  • 드뮤어(demure): 얌전한, 단정한.
  •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개념.
  • 로맨타시(romantasy): 연애와 판타지가 결합된 문학 장르.

🗳️ 최종 선정 과정

최종 단어는 전문가들의 논의와 대중 투표로 결정되었다. 대중 약 3만7000명이 투표에 참여해 ‘뇌 썩음’이 선정되었다.


🕰️ 과거 선정 단어들과 비교

🔍 최근의 단어들

  • 2023년: ‘리즈(rizz)’ – 사람을 홀리는 매력.
  • 2022년: ‘고블린 모드(Goblin mode)’ –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는 태도.
  • 2021년: ‘백스(vax)’ – 백신 접종.

이 단어들은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며 언어와 문화의 변화를 보여준다.


🌟 문화적 해석과 시사점

📢 디지털 콘텐츠 사용의 책임

Z세대와 알파세대는 디지털 콘텐츠의 주요 소비자이자 창작자이다. 이러한 세대가 ‘뇌 썩음’과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콘텐츠의 질과 사용 방식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 정보 소비의 균형

과도한 콘텐츠 소비는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여가를 보다 유익하게 활용하고, 질 높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 다른 사전의 올해의 단어

  • 케임브리지 사전: ‘매니페스트(manifest)’ –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실현하는 행위.
  • 딕셔너리닷컴: ‘드뮤어(demure)’ – 얌전하고 단정한 태도.
  • 콜린스 사전: ‘브랫(brat)’ – 망나니에서 ‘쿨하고 멋진’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변화.

각 사전은 언어를 통해 사회와 문화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SNS 부자들, 그들의 성공 뒤엔 무엇이 있을까?

SNS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 대표적인 예시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에도 연봉보다 더 많은 수익을 SNS 광고에서 벌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만 한 해 4000만 달러, 즉 약 500억 원을 벌어들였고, 이는 그의 선수 연봉보다 100억 원 이상 많았다. 이와 같은 성공은 4억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덕분에 가능했다.


유튜브, 부자의 새로운 길

1인 방송 플랫폼인 유튜브는 더 이상 스타만의 무대가 아니다. 좋은 콘텐츠만 만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미국의 지미 도널드슨, 즉 미스터비스트(MrBeast)다. 대학을 중퇴한 그는 25세의 나이에 유튜브 세계 1위 개인 유튜버가 되었다. 그의 기발한 콘텐츠, 예를 들어 남극에서 50시간 살아남기, 마트의 모든 전자 제품 사기, 한국의 ‘오징어 게임’을 재현한 영상 등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재현 영상은 무려 3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 결과, 미스터비스트는 한 해에 5400만 달러, 약 680억 원을 벌고 있다.


한국의 SNS 스타들, 그들의 성공 비결

한국에서도 SNS를 통해 부를 쌓은 사람들이 있다. 그중 여섯 살 소녀가 짜장 라면을 끓여 먹는 5분짜리 영상으로 아파트 한 채 값을 벌어들인 ‘보람튜브’가 유명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애테크(아이+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으며, 제2의 보람 가족을 꿈꾸는 아동 유튜브 채널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괴기스러운 스토리의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계향쓰, 생활 소품 만들기 영상을 올리는 옐언니와 같은 유튜버들이 조회 수 1, 2위를 다투며 연 소득 5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또한 라면 10개를 한 번에 먹어치우는 먹방계의 1위 여성 유튜버는 구독자 1050만 명을 거느리며 한 해에 25억 원씩을 벌어들인다.


SNS에서의 성공,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하지만 SNS 부자들의 성공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매일 수많은 동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되고 있으며, 1분당 5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추가되고 있다. 한 사람이 하루 분량의 새 영상을 모두 보려면 82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콘텐츠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만 접속자들의 시선을 단 몇 초라도 붙들 수 있다. 이 생존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작년 우리나라 유튜버 상위 30위 중 15명이 새롭게 자리잡은 점은 이 경쟁의 치열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51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평균 22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창작의 고통을 이겨낸 정당한 노동의 대가라 할 수 있다.

도파밍: 즐거움을 찾는 당신의 끝없는 여정

도파밍이란 무엇인가?

도파밍(Dofarming)은 도파민(Dopamine)과 파밍(Farming)의 합성어였다. 도파민은 흥분과 쾌락을 경험하면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우리에게 즐거움과 보상을 느끼게 해준다. 파밍은 주로 게임에서 아이템을 수집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의미가 결합되어 ‘도파밍’은 사람들이 흥분과 쾌락을 느끼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사회 현상을 말한다.

도파밍 사회의 사례

우리 사회는 도파밍이 주류가 된 사회라 할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의 소비였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짧은 시간 동안 자극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짧은 영상들을 끝없이 스크롤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

또 다른 사례로는 자극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었다. 매운 음식을 누가 더 잘 먹는지 경쟁하는 챌린지나, 무속인의 연애를 주제로 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까지 등장한 것을 볼 때, 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파밍이 트렌드가 된 이유

1. 영상 언어의 발달

도파밍이 트렌드가 된 첫 번째 이유는 영상 언어의 발달 때문이었다. 모바일 기기가 주요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상이 글보다 더 많은 정보를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전달하는 매체로 발전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은 이러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2. 잘파세대의 영향

도파밍 현상의 중심에는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가 있었다. 잘파세대는 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아우르는 용어로, 이들은 개성이 강하고 희소성 있는 콘텐츠를 선호했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숏폼 플랫폼의 사용 시간이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의 사용 시간을 크게 초과했다. 2023년 8월 기준으로 숏폼 플랫폼의 월평균 사용 시간이 46시간 29분인 반면, OTT 플랫폼은 9시간 14분에 불과했다.

3.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또 다른 중요한 이유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즐길 거리는 많지만 정작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들은 콘텐츠 소비와 시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시간이 가장 큰 자원’이라는 응답이 82.4%에 달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시간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효율적인 콘텐츠 소비 방법을 선호했다. 2배속으로 영상을 보거나, 줄거리만 요약한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은 도파밍 현상을 잘 보여준다.

도파밍의 부작용

도파밍은 재미와 쾌락을 주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었다.

1. 도파민 중독

도파민이 적절하게 분비될 때는 행복감과 보상감을 느끼게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도파민 중독은 과잉 행동을 유발하거나 심각한 경우 조현병과 같은 이상 증세로 이어질 수 있었다.

2. 청소년의 자존감 저하

도파밍의 또 다른 부작용은 청소년의 자존감 저하였다.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비관하거나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SNS에서 잘 사는 다른 사람을 보며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응답이 20대에서는 40.8%, 30대는 34.4%, 40대는 31.2%, 50대는 28.8%로 나타났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자존감 저하를 경험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도파민 디톡스, 도파밍의 해독제

도파밍의 부작용에 대한 대응으로 ‘도파민 디톡스(Dopamine Detox)’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디톡스란 ‘해독’을 의미하며,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을 말한다. 가령 ‘자기 전에 스마트폰 사용 금지’, ‘메신저 알람 끄기’, ‘명상 시간 갖기’ 등 작은 변화들이 도파민 디톡스의 방법이었다. 이러한 시도들은 충동적인 행동을 예방하고,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론

도파밍은 현대 사회의 자극적인 콘텐츠와 쾌락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그로 인해 재미와 흥분을 얻을 수 있지만, 지나치면 중독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따라서 도파민 디톡스를 통해 균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파밍과 디톡스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의 삶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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