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 현대 사회의 젊은이들의 절망과 대응

유해진의 신용카드 CF가 남긴 인상적인 대사

유해진이 등장한 신용카드 CF에서, 젊은 세대의 심리를 대변하는 듯한 인상 깊은 대사가 나왔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 광고는 다양한 카드의 할인 혜택이 많아 복잡하고 귀찮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히 문법을 파괴한 표현과 중독성 있는 대사는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며 히트했다.


비슷한 감성을 담은 웹툰 대사

이와 비슷한 표현은 여러 웹툰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인 대사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사실 별로 하는 거 없지만, 오늘은 더 적극적으로 안 할 거야.”

이 대사도 마찬가지로 ‘더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다소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그 자체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절망의 단면: ‘이생망’과 ‘N포세대’

현대 사회에서 많은 젊은이들은 ‘이번 생은 망했다’는 의미의 ‘이생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채 절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절망은 사회적 포기의 연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 3포세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
  • 9포세대: 연애, 결혼, 출산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외모, 건강까지 포기한 세대.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의 ‘사토리 세대’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정서가 퍼지고 있다. 이들은 ‘사토리 세대’라 불리며, 학벌, 직업, 외모 등 모든 면에서 ‘중간만 하자’는 주의가 자리 잡았다. 더 큰 목표나 야망을 갖기보다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며 안정을 추구하는 태도를 지닌다.


중국의 ‘탕핑(躺平)’ – 누워서 저항하기

중국에서는 ‘탕핑(躺平)’이라는 개념이 급부상했다. 이는 ‘최소한의 생계비만 벌고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내는 것’을 의미하며, 2021년 4월 바이두 게시판에 올라온 “탕핑이 곧 정의(躺平卽是正義)”라는 글에서 시작되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탕핑’은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일종의 사회적 저항이자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사회에서의 순교,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순교의 의미

순교란 종교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을 의미했다. 특히 그리스도교에서 순교는 주님의 존재를 증거하는 중요한 행위였다. 생명을 바치는 것뿐 아니라, 죽음 앞에서도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이 순교의 본질이었다. 그래서 순교자들은 단순히 죽음을 맞은 사람이 아닌, 주님의 증인으로서 그 믿음을 실천한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순교자들과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도 증인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세례를 통해 다시 태어난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예수님을 드러내고 그분을 증언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것이 현대적 의미의 순교일 것이다.

증인의 삶, 예수님을 따르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르는 것을 의미했다. 이 과정에는 두 가지 중요한 단계가 있었다.

첫 번째는 자신을 버리는 것이었다. 하느님을 가장 우선하여 생각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는 이 과정이 곧 증인의 삶의 시작이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었다. 삶 속에서 만나는 고난과 역경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라는 의미였다. 이는 단순히 고통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따라가는 적극적인 선택이었다.

현대사회의 순교

현대사회에서 순교는 예전처럼 육체적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을 비우고 예수님으로 채워가는 삶을 통해 현대적인 순교를 실천할 수 있다.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이 시대의 순교였다.

매 순간 나 자신을 덜어내고, 그 빈자리에 예수님을 채우며 살아가는 것. 이러한 삶의 실천이야말로 우리가 매일 할 수 있는 순교의 방식일 것이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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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밍: 즐거움을 찾는 당신의 끝없는 여정

도파밍이란 무엇인가?

도파밍(Dofarming)은 도파민(Dopamine)과 파밍(Farming)의 합성어였다. 도파민은 흥분과 쾌락을 경험하면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우리에게 즐거움과 보상을 느끼게 해준다. 파밍은 주로 게임에서 아이템을 수집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의미가 결합되어 ‘도파밍’은 사람들이 흥분과 쾌락을 느끼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사회 현상을 말한다.

도파밍 사회의 사례

우리 사회는 도파밍이 주류가 된 사회라 할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의 소비였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짧은 시간 동안 자극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짧은 영상들을 끝없이 스크롤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

또 다른 사례로는 자극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었다. 매운 음식을 누가 더 잘 먹는지 경쟁하는 챌린지나, 무속인의 연애를 주제로 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까지 등장한 것을 볼 때, 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파밍이 트렌드가 된 이유

1. 영상 언어의 발달

도파밍이 트렌드가 된 첫 번째 이유는 영상 언어의 발달 때문이었다. 모바일 기기가 주요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상이 글보다 더 많은 정보를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전달하는 매체로 발전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은 이러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2. 잘파세대의 영향

도파밍 현상의 중심에는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가 있었다. 잘파세대는 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아우르는 용어로, 이들은 개성이 강하고 희소성 있는 콘텐츠를 선호했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숏폼 플랫폼의 사용 시간이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의 사용 시간을 크게 초과했다. 2023년 8월 기준으로 숏폼 플랫폼의 월평균 사용 시간이 46시간 29분인 반면, OTT 플랫폼은 9시간 14분에 불과했다.

3.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또 다른 중요한 이유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즐길 거리는 많지만 정작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들은 콘텐츠 소비와 시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시간이 가장 큰 자원’이라는 응답이 82.4%에 달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시간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효율적인 콘텐츠 소비 방법을 선호했다. 2배속으로 영상을 보거나, 줄거리만 요약한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은 도파밍 현상을 잘 보여준다.

도파밍의 부작용

도파밍은 재미와 쾌락을 주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었다.

1. 도파민 중독

도파민이 적절하게 분비될 때는 행복감과 보상감을 느끼게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도파민 중독은 과잉 행동을 유발하거나 심각한 경우 조현병과 같은 이상 증세로 이어질 수 있었다.

2. 청소년의 자존감 저하

도파밍의 또 다른 부작용은 청소년의 자존감 저하였다.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비관하거나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SNS에서 잘 사는 다른 사람을 보며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응답이 20대에서는 40.8%, 30대는 34.4%, 40대는 31.2%, 50대는 28.8%로 나타났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자존감 저하를 경험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도파민 디톡스, 도파밍의 해독제

도파밍의 부작용에 대한 대응으로 ‘도파민 디톡스(Dopamine Detox)’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디톡스란 ‘해독’을 의미하며,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을 말한다. 가령 ‘자기 전에 스마트폰 사용 금지’, ‘메신저 알람 끄기’, ‘명상 시간 갖기’ 등 작은 변화들이 도파민 디톡스의 방법이었다. 이러한 시도들은 충동적인 행동을 예방하고,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론

도파밍은 현대 사회의 자극적인 콘텐츠와 쾌락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그로 인해 재미와 흥분을 얻을 수 있지만, 지나치면 중독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따라서 도파민 디톡스를 통해 균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파밍과 디톡스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의 삶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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