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남극과 북극을 포함한 전 세계의 빙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녹고 있다. 특히 남극은 이제 ‘지구의 냉장고’라는 별칭을 뒤로하고, 그 반대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남극, 더 이상 지구의 에어컨이 아니다
남극은 지구에서 가장 큰 냉장고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 온도가 평년보다 무려 38도나 높게 상승해 마치 열풍기처럼 변하고 있다. 원래 영하 50도 이하가 유지되어야 할 남극의 기온은 이제 영하 10도선까지 높아지며, 빙하가 녹는 속도는 지난 30년 동안 약 6배나 빨라졌다. 극지 과학자들은 “남극이 더 이상 지구를 식히는 에어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이제는 오히려 열풍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극의 빠른 소멸, 2030년대의 경고
북극 빙하 역시 녹아내리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며, 이르면 2030년대에 완전히 소멸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래스카에서는 녹아내린 빙하로 인해 강물이 범람하여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미 기상청 연구자 애론 자콥스는 “이런 수준의 침식은 처음”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소멸, 20억 명의 생계 위협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또한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이는 히말라야 주변 약 20억 명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담수량 부족으로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페테리 탈라스는 “중국의 많은 강들에 물을 공급하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대부분이 금세기 말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빙하 소멸이 가져올 대재앙의 경고
전문가들은 인류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대재앙이 올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빙하 소멸과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에 따라 지구의 기후 체계는 점점 더 큰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