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 노력이 필요한 이상 기후 문제

교토의정서: 국제사회의 첫 발걸음

1997년 12월,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교토의정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동의하였다. 이 의정서에 참여한 192개국은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기로 약속했으며, 우리나라는 1998년 9월 25일에 가입했다. 하지만 일부 선진국은 감축 의무가 개발도상국에는 없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체제 유지의 불확실성, 선진국에만 감축 책임이 집중되는 문제를 들어 교토의정서를 탈퇴하기도 했다.


파리협정: 온도 상승 억제 목표로 전 세계가 하나로

2015년 12월, 파리협정이 채택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참여해 기후변화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다졌다. 파리협정의 핵심 목표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2℃ 아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참여국은 국가결정기여(NDC)를 통해 각국의 감축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이를 이행할 계획을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 2023년부터는 5년마다 더 높은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하며, 국제사회는 글로벌 이행 점검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IPCC 제48차 총회: 과학적 근거로 뒷받침된 1.5℃ 목표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IPCC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회원국 만장일치로 승인되었다. 이 보고서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합의된 지구온난화 목표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사회 모든 부문에서 전례 없는 신속하고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P4G 서울녹색미래정상회의: 녹색경제 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2021년 5월에 개최된 P4G 서울녹색미래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녹색경제 협력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이 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기반의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며,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탄소중립 선언: 전 세계의 약속과 법제화

2021년 10월 기준으로 전 세계 140여 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으며, 2개국(부탄, 수리남)은 이미 달성하였다. 현재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14개국으로, 독일, 스웨덴, 유럽연합, 일본 등이 이에 속한다. 또한, 칠레와 피지가 법제화를 진행 중이며, 미국과 이탈리아 등 43개국은 정책화 단계에 있다.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는 79개국으로, 호주, 멕시코, 네덜란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탄소중립마인드맵] 기후변화 시나리오: 미래를 대비하는 현실적인 시각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개요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후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 상황을 고려한 전망 정보이다. 이는 단순히 미래의 기후 상태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한다. 기온, 강수량, 바람, 습도 등의 기후 요소들을 온실가스, 에어로졸, 토지 이용 변화 등 인위적인 원인에 따른 복사강제력 변화로 산출하며, 이를 지구 시스템 모델에 적용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한다.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 IPCC의 최신 발표

2021년 8월 9일,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발표하였다. 이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의 다양한 경로를 예측하는 RCP와 SSP 모델을 통해 구성된다. RCP는 온실가스 농도의 변화에 따른 대표적인 네 가지 경로(RCP2.6, RCP4.5, RCP6.0, RCP8.5)를 제시하며, SSP는 사회와 경제의 발전 수준에 따라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완화하는 다섯 가지 경로(SSP1~SSP5)를 제공한다.


RCP 시나리오의 구성

  1. RCP2.6: 즉시 온실가스 감축을 시행할 때의 시나리오로, CO₂ 농도가 420ppm까지 도달하며 1.1% 상승한다.
  2. RCP4.5: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실현될 경우로, CO₂ 농도가 540ppm, 1.9% 상승한다.
  3. RCP6.0: 온실가스 감축이 일부 실현되는 경우로, CO₂ 농도가 670ppm, 2.5% 상승한다.
  4. RCP8.5: 감축 정책 없이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되는 경우로, CO₂ 농도가 940ppm, 3.6% 상승한다.

이 네 가지 RCP 시나리오는 미래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SSP 모델: 다양한 사회 경제 경로와 기후 변화의 대응

SSP 모델은 사회 경제적 발전과 기후 변화 적응 정도에 따른 5가지 경로를 제시한다.

  • SSP1: 사회가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한 시나리오로, 온실가스 완화와 적응 모두 도전 수준이 낮다.
  • SSP2: 사회 발전의 중간 단계로 온실가스 감축 수준도 중간이다.
  • SSP3: 사회 발전이 더디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잘한 경우로, 완화와 적응 모두 높은 도전이 따른다.
  • SSP4: 사회 발전은 더디지만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나리오이다. 주요 배출 지역의 감축 능력이 향상되지만, 여타 지역에서는 어려움을 겪는다.
  • SSP5: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에는 실패한 경우로, 완화는 높지만 적응은 낮은 도전이 따른다.

RCP와 SSP의 결합

RCP와 SSP 모델의 결합은 다양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합이 있다.

  • SSP1-2.6: 친환경 성장이 이루어지며,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
  • SSP2-4.5: 중도적 성장으로, 완화와 적응 노력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경로이다.
  • SSP3-7.0: 기후변화 적응에 취약하고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 구조를 가정한다.
  • SSP5-8.5: 화석연료 의존에 의한 고속 성장이 일어나며, 기후변화 적응에 실패하는 시나리오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한반도 미래 기후 전망

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반도의 미래 기후는 2100년까지 다음과 같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2.6∼7.0℃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강수량은 2∼13%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제시하는 다양한 미래 상황 중 하나에 불과하며, 각국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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